볼보자동차 ‘올뉴 XC90’이 말하는 럭셔리란? “삶을 윤택하게 하는 것“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6.03.03 07: 55

볼보자동차가 제대로 ‘럭셔리’를 선언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먼저 열광한 ‘올 뉴 XC90(The All New XC90)’을 국내에 들어오면서 그 동안 조심스럽게 써 왔던 ‘럭셔리’라는 단어를 전면에 드러냈다. 
그런데 볼보자동차가 사용하는 ‘럭셔리’는 단어에는 부연 설명이 필요한 듯하다. 통상적인 럭셔리를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볼보’가 갖고 있는 브랜드 이미지가 시장의 인식과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의 이윤모 대표는 “볼보가 말하는 럭셔리는 화려하게 빛나는 보석을 말하는 게 아니다. 차를 많이 팔이 이윤을 많이 남기는 것도 아니다. 사람이 중심이 된, 사람을 삶을 윤택하게 하는 게 럭셔리의 기준이다”고 말했다.

▲사람이 먼저다 
사람을 중요하게 여기고, 사람을 보호할 수 있어야 하며, 사람을 충분히 이해하고 삶을 윤택하게 만들 수 있어야 ‘럭셔리’라는 단어를 붙일 수 있다는 정의내림다. 이른바 볼보가 주창하는 ‘스웨디시 럭셔리’의 조건이 이렇게 완성 된다.
‘사람 중심(Human-centric)’ 철학은 볼보의 고집스러운 전통이 된 지 오래다. 여기에 기능미와 심플함을 중시하는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이 결합 돼 나온 결과물이 볼보자동차의 제품 라인업이었다.
‘올 뉴 XC90’은 “럭셔리 SUV의 판도를 뒤엎겠다”는 각오 아래 탄생한 볼보자동차의 7인승 플래그십 SUV다. 볼보자동차코리아의 표현을 빌리자면 ‘스웨디시 럭셔리의 정수’라고 한다. 해외에서 내린 제품에 대한 평가는 가히 폭발적이다. 2015년 5월 출시 이후 ‘2016 북미 올해의 트럭(North American Truck of the Year)’과 ‘2015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15 오토익스프레스 올해의 차’, ‘2016 영국 올해의 SUV’ 등 총 69개의 자동차 관련 상을 받았다.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 1월까지 총 4만 6,840대가 팔렸고 대기수요가 4만 대 이상에 달한다.
▲안전에서의 럭셔리
각종 안전 및 편의장치는 ‘럭셔리’를 외치는 볼보가 가장 자랑하고 싶은 요소다. 업그레이드된 긴급제동 시스템(시티 세이프티, City Safety)은 앞차와 보행자, 자전거에 이어 큰 동물을 감지하는 기술(Large Animal Detection)과 교차로 진입 시 반대편 차량에서 직진하는 차량과의 추돌 위험을 감지(교차로 추돌 방지 시스템, Auto-brake at Intersection)하는 기술이 추가됐다.
시속 130km 이하의 속도에서 스티어링 휠을 부드럽게 조향해 앞 차가 없는 상황에서도 차선 이탈 없이 자동차 스스로 도로를 달리게 해주는 ‘파일럿 어시스트(Pilot Assist)’는 반자율주행(Smi-autonomous Drive)의 단계에 오른 기술이다. 주행 중 차량이 도로를 이탈하게 되면 안전벨트에 압력을 가해 탑승자의 상체를 고정해주는 ‘도로 이탈 보호 시스템(Run-off Road Protection)’도 운전자의 안전을 도모해 준다.
기존에 평행주차만 가능했던 ‘파크 어시스트 파일럿(Park Assist Pilot)’은 직각주차까지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했다. 차량의 전면과 후면에 설치된 4개의 초음파센서가 주차가능 공간을 감지해 시속 30km/h 미만의 속도에서 스티어링 휠을 자동으로 조작해준다. 또, 인스크립션 트림에는 협소한 공간에서의 주차를 도와주는 360° 카메라를 장착했다.
▲통상적인 럭셔리
통상적인 의미의 럭셔리 요소도 있다. 올뉴XC90의 인스크립션(Inscription), 엑설런스(Excellence) 같은 상위 트림에는 영국의 하이엔드 스피커인 바워스&윌킨스(B&W, Bowers & Wilkins)를 적용했다.
‘토르의 망치’로 불리는 풀-LED 헤드램프와 볼보의 새로운 아이언마크가 적용된 세로 모양의 그릴은 럭셔리한 풍미를 새긴다. 올뉴XC90을 시작으로 향후 볼보의 모든 제품에는 T자형 ‘토르의 망치’ 주간등이 기본 사양으로 적용 된다. 볼보 89년 역사상 최초로 적용된 세로 모양의 그릴은 차량을 중후하면서도 웅장하게 했다. 인테리어 디자인은 100% 천연 우드 트림을 적용해 대자연을 닮은 실내 공간을 꾸며냈다.
‘올뉴 XC90’의 최상위 트림을 별도로 운용하는 것도 ‘럭셔리’의 일환이다. 최상위 모델인 ‘T8 엑설런스 모델’은 7인승을 4인승으로 바꿔 2열 공간을 고품격 공간으로 바꿨다. 비행기의 퍼스트 클래스를 느낄 수 있도록 2열에 독립된 시트 2개를 설치하고, 마사지 기능과 전동 쿠션 익스텐션, 전동 사이드 서포트 기능을 넣었다.
▲가격도 럭셔리
물론 가격도 럭셔리다. 직렬 4기통 트윈터보 2.0리터 디젤엔진(최대 출력 235마력, 최대 토크 48.9kg•m)을 쓰는 ‘D5 AWD’는 트림별로 모멘텀 8,030만 원, R-디자인 8,900만 원, 인스크립션 9,060만 원이다. 직렬 4기통 2.0리터 슈퍼차저 터보 가솔린 엔진(최고출력 320마력과 최대토크 40.8kg•m)을 쓰는 T6 AWD는 R-디자인 9,390만 원, 인스크립션 9,550만 원이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T8(최대 400마력)은 인스크립션 1억 1,020만 원, 엑설런스 1억 3,780만 원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에서는 경쟁 럭셔리 수입브랜드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뛰어나다고 하지만 구매자 입장에서 봤을 때는 이 또한 ‘럭셔리 한 가격’이다.
▲볼보에 의해 누구도 다치지 않게 않겠다
각종 럭셔리 요소는 모두 갖췄다. 남은 숙제는 이미지다. 일단 볼보자동차코리아는 특A급 배우 이정재를 홍보모델로 기용하고, 올뉴 XC90의 한국 1호차를 타게 했다. 그리고 각종 홍보 활동에 이정재가 뛰게 된다. 이정재가 그 동안 자동차 모델을 한번도 한 적이 없다는 점도 볼보자동차코리아가 높이 평가하는 요소다. 세상에 없던 럭셔리를 추구하는 XC 90이기 때문이다. 이정재를 통해 스웨디시 럭셔리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2020년까지 볼보에 의해 누구도 다치거나 사망하는 사람이 나오지 않게 하겠다”는 볼보글로벌의 비전도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전면에 내세우고 싶은 슬로건이다.
당장 실천할 대목으로는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5년 또는 10만Km의 무상보증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이다. 5년 또는 10만km의 무상 보증에 해당 기간 동안 브레이크 패드 등 소모성 부품도 무상으로 지원한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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