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구-백용환, 개막 선발포수 경쟁 돌입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3.04 13: 00

스프링캠프에서 수비 훈련에 집중
“선발 포수로 나가고 싶다” 경쟁 예고
“선발 포수로 나가고 싶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해 7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비록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얻은 게 많은 시즌이었다. 우선 우려했던 마운드에서 희망을 봤다. 또한 젊은 선수들이 기대했던 대로 성장하면서 순조로운 리빌딩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포수진에선 이홍구, 백용환 등 젊은 포수들이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 시즌도 포수들은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1차 스프링캠프부터 소화했던 이홍구, 백용환, 신범수가 있다. 그리고 베테랑 포수 이성우까지 여러 포수들이 경합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군에서 제대한 한승택이 가세하면서 포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 지난해 1군에서 경험을 쌓은 이홍구와 백용환은 올 시즌 주전 포수를 꿈꾸고 있다.
두 명의 포수는 스프링캠프에서 수비 훈련에 집중했다. 시즌 중에도 마찬가지였지만 확실한 주전 포수가 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이홍구는 지난 3일 스프링캠프 귀국 후 “스프링캠프를 안 다치고 완주했다. 이제 실점에서 안 되는 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수비에선 아직 보완할 게 많다. 훈련을 많이 해야 한다. 일단 훈련을 많이 해야 마음이 놓인다. 앞으로도 계속 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구는 지난해 포수, 1루수, 대타 등을 포함해 총 112경기에 출전했다. 이는 프로 데뷔 후 최다 출전이었고, 주전 포수라 할만 했다. 하지만 이홍구는 주전 포수 가능성에 대해 “이성우 선배님도 있고, (백)용환이 형도 있다. 주전 포수보다는 선발로 나가야 한다. '주전'이라는 호칭을 쓰는 것보다는, 선발로 출전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답했다.
백용환도 똑같은 각오를 가지고 있다. 그는 “수비 연습을 진짜 많이 했다. 그런데 연습경기에서 잘 안 나타났다. 보완할 점이 많다. 연습을 더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그래도 마지막 경기에서는 연습한 것이 조금은 나왔고 좋았다. 더 연습해서 개막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스프링캠프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백용환 역시 지난해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65경기에 출전했다. 공격에서도 10홈런을 칠 정도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는 주전 포수 욕심이 있느냐는 질문에 “욕심이 있다. 개막전에 주전 포수로 나가고 싶다”라고 밝혔다. 또한 백용환은 “공격에선 콘택 부분이 좋아졌다. 이 부분을 더 보완한다면 타율이 더 높아지고 출루율도 나아질 것 가다. 삼진도 줄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시범경기에서도 이홍구, 백용환 등 KIA 포수진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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