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직구' 곽정철, 5년만에 1군 합류…개막 도전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03.04 10: 15

KIA 우완투수 곽정철(30)이 모처럼 1군에 돌아온다. 
지난 3일 애리조나-오키나와 캠프를 마치고 귀국한 김기태 감독은 2군 실전 결과 보고를 받고 투수 곽정철을 불러 시범경기에 출전시키기로 결정했다. 대만훈련에서 좋은 페이스를 보여준 신인투수 김현준 등 몇몇 선수들과 함께 올라온다. 곽정철에게는 5년만에 1군 생활을 하는 것이다. 
곽정철은 2013년 제대를 했지만 1군에 복귀하지 못했다. 2014시즌 복귀를 위해 의욕적으로 덤비다 고질적인 무릎통증이 재발했다. 결국 작년까지도 몸과 구위를 회복 못했다. 그래도 작년 퓨처스리그 29경기에 뛰면서 복귀를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2승4패5홀드, 평균자책점 6.49를 기록했다. 

돌직구를 던지는 투수로 잘 알려진 곽정철은 2009년 우승 일등공신이었다. 당시 손영민-유동훈과 함께 필승조 투수로 41경기에 마운드에 올라 5승4패2세이브,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했다. 2010년에도 47경기에 나가 2승7패2세이브10홀드, 평균자책점 5.59를 기록했다. 무릎 때문에 2011년 18경기에 그쳤다. 
군제대와 동시에 불펜의 주력선수로 복귀를 기대받았지만 몸이 문제였다. 결국 4년이 넘도록 1군에 돌아오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대만 전지훈련에서는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재기 가능성을 높였다. 3월 1일 현재 대만 실전 7경기에 출전해 7⅔이닝을 던졌다. 7피안타(2홈런) 6볼넷, 삼진 9개를 잡아냈다. 
정회열 퓨처스 감독은 "대만 캠프 실전 초반에는 공이 좋았다. 볼도 묵직했고 구속도 최고 147km까지 나왔다. 다만 막판 경기에서 다소 흔들린 모습이 있었다. 아직은 (2009년)예전의 구위를 찾지는 못했다. 그러나 계속 좋아지고 있는 상태이다"고 말했다. 
곽정철은 시범경기에서 자신의 구위를 입증하면 개막 엔트리도 노려볼 수 있다. KIA의 불펜은 새로운 전력이 필요하다. 홍건희, 김광수, 최영필, 한승혁, 심동섭 정도 등이 확정적이다. 그러나 144경기를 소화하기 위해서는 젊은 투수들과 새로운 전력이 필요하다. 돌아온 곽정철이 한 자리를 차지할 것인지 시범경기의 관전포인트가 됐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