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으로 치려고 했다. 세 차례 모두 실투성으로 칠 수 있는 공이 왔기 때문에 휘둘렀다”
‘한국의 홈런왕’ 박병호(30, 미네소타 트윈스)가 미국무대 첫 안타를 적시타로 장식한 소감을 전했다.
박병호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해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그레이프푸르츠리그 홈경기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첫 타석에서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후 두 타석에선 범타로 물러나며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박병호는 2회말 1사 3루 찬스에서 상대 우완 선발투수 릭 포셀로의 초구에 우전 적시타를 작렬, 팀의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4회말 우투수 히스 헴브리를 상대로는 초구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세 번째 타석은 6회말 무사 2루에서 좌투수 윌리엄스 제레스와 붙었다. 박병호는 이번에도 초구를 공략. 중견수 플라이를 기록했다. 그러면서 박병호는 그대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박병호는 미국무대 두 번째 경기만에 첫 안타와 적시타를 동시에 달성했다. 박병호는 전날 미국무대 데뷔전이었던 보스턴과 원정경기에선 3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물러났다. 다음은 이날 경기를 마친 박병호와 일문일답.
-첫 타석부터 우측으로 타구를 보내려는 모습이었다. 적시타 상황을 말해달라.
▲“적극적으로 치려고 했고, 주자가 3루에 있는 것도 감안해 우측으로 타구를 날리려고 했다. 초구에 실투성 공이 들어와서 초구를 공략했다.”
-첫 타석부터 세 번째 타석까지 모두 초구를 쳤는데.
▲“특별히 노린 것은 아니다. 칠 수 있는 공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휘둘렀다. 세 타석 모두 실투성으로 칠 수 있는 공이 들어왔다. 그리고 타석에 임하면서 적극적으로 치려고도 생각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 주자를 진루시키지 못한 것은 아쉽다.”
-어제와 오늘 모두 경기장이 만원이었다. 한국과는 좀 다른 느낌을 받았을 것 같은데.
▲“다들 즐겁고 자유롭게 야구를 즐긴다는 느낌이다. 특별한 응원가는 없지만, 각자 마음대로 자유롭게 야구를 본다는 느낌이 든다.”
-시범경기지만 첫 안타가 나왔다. 어제보다는 마음이 편할 것 같다.
▲“어제 삼진 3개를 당했을 때보다는 마음이 편하다. 하지만 연습경기이고 아직 개막까지 20경기가 넘게 남아있다. 잘 준비하겠다.”
-어제보다 투수의 공은 더 잘 보였나?
▲“오늘은 어제보다 잘 보인 것 같다. 하지만 역시 공은 한국보다 여기가 빠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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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포트마이어스(플로리다)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