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마쓰자카 다이스케(36)가 재기를 위해 몸부림 치고 있다.
마쓰자카는 3일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이날 마쓰자카는 2이닝 동안 6타자를 맞이해 20개의 공을 던지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5월 20일 웨스턴 리그(2군) 이후 288일 만의 등판이었다. 오랜만의 복귀 등판에서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이면서 향후 등판에도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
마쓰자카는 2014년 소프트뱅크와 3년 12억엔의 계약을 맺고 부활을 노렸지만 계약 직후 어깨 부상으로 신음하면서 지난해 단 한경기도 1군 무대에 등장하지 못했다.

복귀 등판에서 결과는 만족스러웠지만 마쓰자카는 오랜만의 실전에서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공이 포수 뒤 백네트에 꽂히는 등 불안한 제구력이 나왔다.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닛칸스포츠'는 4일, 오랜만의 실전 마운드에 오른 마쓰자카의 심경을 전했다.
마쓰자카는 투구가 백네트로 향했던 상황을 복기하며 "조금 긴장했다. 중간에 헝클어진 것 같아 그대로 던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 외 마쓰자카의 투구는 만족스러웠다. '닛칸스포츠'는 "오랜만의 실전에서 긴장을 감추지 못했지만 회복할 가능성은 보여줬다"며 "2회에 방망이가 부러지는 장면도 있었다. 빠른공이 중심이 되는 것은 변함없었다"며 마쓰자카의 복귀 등판을 평했다.
하지만 1군 무대로 올라서기까진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 매체는 "마쓰자카의 다음 등판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2군 경기가 기본이다"면서 "마쓰자카가 개막 로테이션 진입엔 실패했지만 조기 1군 승격을 노리고 있다"고 전망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