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폴 몰리터 감독이 첫 안타를 친 박병호(30, 미네소타 트윈스)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병호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해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그레이프푸르츠리그 홈경기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첫 타석에서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후 두 타석에선 범타로 물러나며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박병호는 2회말 1사 3루 찬스에서 상대 우완 선발투수 릭 포셀로의 초구에 우전 적시타를 작렬, 팀의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4회말 우투수 히스 헴브리를 상대로는 초구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세 번째 타석은 6회말 무사 2루에서 좌투수 윌리엄스 제레스와 붙었다. 박병호는 이번에도 초구를 공략, 중견수 플라이를 기록했다. 6회말을 마지막으로 박병호는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미네소타는 보스턴에 5-6으로 패하며 그레이프푸르츠리그 전적 1승 1패를 기록했다.
경기 후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가 첫 번째 안타를 쳤다. 오늘 경기에 앞서 짧게 이야기를 나눴는데 어제보다 편해보였다. 크게 부담을 느끼지는 않는 것 같았다"며 "그래서 그런지 적극적으로 타격에 임했다. 세 번 모두 초구를 쳤는데 짧은 스윙을 보여줬다. 드라이브된 타구도 나왔고, 타구 방향도 좋았다. 어제보다 여러모로 나았다”고 말했다.
이어 몰리터 감독은 오는 5일 피츠버그와 원정경기에 박병호가 출장하나는 질문에 “내일은 출장하지 않는다. 박병호와 이야기하면서 출장을 결정한다. 내일 경기는 나가지 않기로 정했다”고 답했다.
덧붙여 몰리터 감독은 이날 우익수로 출장한 미구엘 사노와 관련해 “첫 번째 스탭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사노는 큰 신체에도 운동능력이 뛰어나다. 잘 뛸 수 있는 선수다. 경험하고 피드백을 통해 더 나아질 것이다. 남은 시범경기서도 우익수로 출장시킬 생각이다”고 이야기했다. / drjose7@osen.co.kr
[사진] 포트 마이어스(플로리다) =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