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kg 쫙 뺀 유희관 “꿈이 있다면 200이닝”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3.04 15: 07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 중 하나인 유희관(30, 두산 베어스)이 꿈의 200이닝을 이루고 싶은 목표로 내걸었다.
유희관은 4일 팀 동료들과 함께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호주 시드니와 일본 미야자키 전지훈련을 마친 그는 “몸무게가 7~8kg 빠졌다. 일본에서 새로 시험해본 것은 없다. 하던 대로 하는 게 가장 좋은 것 같다. 팀이 2연패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전지훈련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이 무엇인지 묻자 “컨디션이 좋았던 게 마음에 든다. 지난 시즌 생각지 않게 좋은 성적을 냈는데, 올해는 걱정도 되지만 기분 좋게 준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답이 돌아왔다.  

감량 효과는 피칭에서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유희관은 “밸런스를 위해 살을 뺐다. 살이 빠지면서 폼도 간결해졌고, 피칭을 하면서 중심이나 밸런스를 잡는 것도 예전보다 좋아졌다. 또한 투구 수가 같아도 지금이 덜 힘들다”며 달라진 점들을 언급했다.
올해 역시 마운드에서 기여하며 팀의 2연패를 돕겠다는 계획이다. “(김)현수 공백도 있지만 실점을 더 적게 하고 모든 선수들이 조금씩 더 한다는 생각으로 할 것이다”라는 것이 유희관의 생각이다.
평소 목표를 수치화하지는 않지만, 굳이 꼽자면 200이닝이다. 유희관은 “지난해 189이닝 정도(실제로는 189⅔이닝) 던졌는데, 꿈이 있다면 200이닝이다. 다른 것은 몰라도 항상 이닝엔 욕심이 있었다.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싶고, 200이닝을 한다는 것은 다치지 않고 던졌다는 의미도 되니 꼭 많은 이닝을 책임지고 싶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유희관이 200이닝에 좀 더 가까워지면 두산의 2연패 가능성도 커진다. /nick@osen.co.kr
[사진] 인천공항=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