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시범경기 직전 평가전 갖는 이유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03.04 16: 13

2차 캠프에서 연습경기 4차례에 불과
실전 감각 필요로 연습경기 성사
시범 경기를 앞둔 롯데 자이언츠가 굳이 시범경기 직전 연습경기를 하는 배경은 무엇을까.

봄 기운이 풍겨오고 있는 3월, KBO 리그도 서서히 기지개를 켠다. 오는 8일부터 KBO 리그는 시범경기에 돌입한다. 10개 구단이 팀 당 18경기씩 치르고 총 90경기가 펼쳐진다. 
3일부터 5일까지 각 구단들이 스프링캠프를 마무리 짓고 시범경기 준비에 돌입한다. 각 구단들이 스프링캠프에서 갈고 닦은 부분들을 시범 경기에서 최종 리허설을 펼친다.
그런데 롯데 자이언츠는 8일부터 시작되는 시범경기에 앞서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SK와 연습경기를 갖는다. 시범 경기가 바로 예정되어 있지만 롯데는 굳이 연습경기를 한 번 더 치른다.
이유는 부족한 실전 경기 때문. 롯데는 수 년간 일본 가고시마에 2차 캠프지를 차렸다. 그러나 가고시마를 스프링캠프지로 활용하는 팀이 한국과 일본 통틀어 롯데 한 팀 뿐이다. 대다수의 구단들이 일본 오키나와나 미야자키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치른다. 2차 캠프지에선 기본 훈련보다는 실전 연습경기 위주로 치러지는데 함께 캠프를 차린 팀이 없다는 것은 롯데 입장에선 난감한 부분이었다. 
올해 역시 가고시마가 아닌 인근의 미야자키로 원정을 떠나 한국의 두산 베어스, 일본 세이부 라이온즈 등과 연습 경기를 겨우 치렀다. 롯데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자체 청백전을 제외하고 총 6번의 외부 평가전을 치렀다. 하지만 이 가운데 2경기는 일본 니혼햄 파이터스와 미국에서 가졌던 평가전이었다. 일본에서 가진 연습경기는 4차례에 불과했다. 다른 구단들이 2차 스프링캠프에서 10경기 정도 평가전을 갖는 것에 비해선 턱없이 부족한 실전 연습경기 숫자다.
이에 롯데는 부족한 실전 감각을 찾기 위해서 머리를 맞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시범경기 첫 상대인 SK 김용희 감독이 롯데에 먼저 손을 내밀었고 롯데는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롯데 관계자는 "우리 팀이 가고시마에서 경기를 많이 치르지 못했다. 정규시즌 전까지 경기를 많이 하는게 좋지 않나. 지금은 실전감각도 올려야하고 실전에서 옥석 가리기도 필요한 상황이다"고 말하며 연습경기를 요청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아울러 롯데는 최근 사직구장 내야 그라운드의 흙을 교체했다. 이에 바뀐 그라운드 흙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연습경기를 치르는 또 다른 배경이다.  /jh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