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군단' NC 다이노스가 미국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5일 새벽 귀국한다.
NC는 이번 스프링캠프에 ’서부행진(March West)’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미국 서부 애리조나에서 캘리포니아로 이어지는 여정을 통해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올 시즌 당당하게 나아가겠다는 의미였다. NC는 이 슬로건에 걸맞게 당당한 행진으로 캠프를 마감했다.
벌써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는 NC는 비록 캠프 연습경기이지만 탄탄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캠프에서 치러진 14차례 평가전에서 11승2패1무를 기록했다. 이제 1군 2년차가 되는 10구단 kt와 7번 붙어서 5승2패를 기록했다.

이어 미국 대학팀 및 마이너리그 연합팀들과 맞붙어서는 한 번도 지지 않았다.(6승1무) 비록 연습경기이지만 압도적인 스코어로 상대팀을 압도했다. NC는 14경기 평균 6.6득점으로 화력을 뽐냈다. 애리조나에서는 일본프로야구 니혼햄과 붙어 4-3으로 승리하기도 했다. FA 영입된 내야수 박석민이 가세해 지난해 MVP 테임즈가 버티고 있는 중심타선은 더욱 막강해졌다.
NC는 지난해에 이어 2년째 미국 서부에서 스프링캠프를 온전히 치렀다. 지난해 홀로 미국 애리조나, 로스앤젤레스에서 캠프를 보냈던 NC는 올해 kt와 함께 일본을 가지 않고 미국에서만 훈련을 했다.
지난해도 NC는 미국 대학 선발팀과 마이너리그 연합팀들과 연습경기를 통해 전력을 점검했고,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성공적인 캠프를 보낸 NC는 2015시범경기에서 7승2무4패로 2위를 기록했고, 주위 예상을 깨고 1군 참가 세 시즌 만에 정규시즌 2위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지난해 경험이 더해지고 더 좋아진 전력은 올해 캠프 연습경기에서부터 드러나고 있다.
시범경기는 말 그대로 시범일 뿐이라는 시각이 많다. 주전 위주가 아닌 2군, 예비 전력까지 고루 점검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연습경기라도, 최정예 전력을 내세우지 않더라도 이기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연습경기든 시범경기든 많이 이긴다는 것은 그만큼 예비전력도 좋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최고의 전력으로 꼽히고 있는 NC의 시범경기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