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 역투’ SK 퓨처스팀, 타이중 체대에 영봉승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3.04 16: 53

2년차 투수들의 성장 속도를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었던 한 판이었다. SK 퓨처스팀이 2년차 투수들의 역투 릴레이를 앞세워 타이중 체대에 영봉승을 거뒀다.
김경기 감독이 이끄는 SK 퓨처스팀(2군, 이하 SK)은 4일 대만 타이중 체육대학 야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허웅 유상화 박세웅 전종훈 김정민의 무실점 릴레이, 그리고 집중력을 보인 타선의 힘을 앞세워 8-0으로 영봉승했다. 대만 연습경기 전적은 3승1패가 됐다.
SK는 이날 어린 선수들이 대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타이중 체대가 강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오히려 나이와 실전 경험만 놓고 보면 SK보다 더 많았다. 여기에 대만국가대표팀 상비군 선수 5명이 이날 팀에 합류해 전력도 강화됐다. “팽팽한 승부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는 전망이 나왔던 이유였다. 그러나 뚜껑을 열자 경기는 일방적으로 흘러갔다.

SK는 1회 조용호의 내야안타, 안상현의 볼넷, 최정민의 우전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냈다. 이어 2사 1,3루에서는 노관현 타석 때 폭투로 1점을 더 벌었다. 2회에도 추가점이 났다. 조우형과 김민재의 연속 중전 안타, 조용호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은 SK는 최정민의 중전 적시타 때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으며 4-0으로 치고 나갔다.
SK는 6회 조용호가 다시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안상현 최정민의 연속 안타에 힘입어 1점을 더 냈다. SK는 7회 나세원의 안타와 볼넷 2개, 박광명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3점을 더 뽑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운드에서는 선발로 나선 허웅이 최고 147㎞의 강속구를 던지며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역시 2년차 투수인 유상화(2이닝) 박세웅(2이닝) 전종훈(1이닝) 김정민(1이닝)도 깔끔하게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타선에서는 최정민이 3안타, 조용호가 3안타를 치며 대활약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허웅. SK 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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