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시범경기 전구단 유료화에 인기는 삼성라이온즈파크
OSEN 천일평 기자
발행 2016.03.05 08: 11

사상 첫 800만 관중에 도전하는 2016년 KBO 리그의 시범경기가 오는 3월 8일 개막됩니다. 첫 경기는 울산(롯데-SK)과 마산(삼성-NC), 광주(LG-KIA), 수원(두산-kt), 대전(넥센-한화)에서 일제히 열리며 3월 27일까지 거행됩니다.
시범경기에 이어 정규 시즌은 4월 1일 개막, 9월 18일 종료되는 일정으로 팀당 144경기, 팀간 16차전씩 총 720경기를 치릅니다. KBO리그 정규시즌이 금요일에 개막하는 것은 2007년 이후 9년 만입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15일 홈팀 넥센이 SK와 첫 경기를 하고 역시 신축구장인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는 22일 삼성과 LG가 첫 경기를 치를 예정입니다.

지난 3일 삼성구단 홈페이지엔 갑작스러운 공고가 붙었습니다. 각종 포털 사이트에선 삼성 라이온즈가 인기 검색어 순위권에 오르내렸습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블루회원' 모집 때문에 사이트가 마비되며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블루회원이 되면 일반회원보다 하루 전 예매를 할 수 있는 등 각종 혜택을 받습니다. 지난 3년간 블루회원 누적 가입 인원은 5000여명이었지만 이날 불과 5시간 만에 신규 가입자가 5000명을 넘어서 일어난 일입니다.
그동안 사용했던 대구시민야구장이 1948년 개장돼 시설이 좋지 않았던 판에 새로 개장하는 삼성라이온즈파크가 깨끗하고 쾌적한 시설을 갖추었기 때문에 새로운 야구장을 선망해 온 대구 팬들의 열망이 그만큼 컸다는 의미입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10개구단이 경기를 치르는 2016 시범경기는 팀 당 18경기(팀간 2차전), 총 90경기로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저 야구팬들의 관심이 뜨거울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해 시범경기는 3월7일 시작돼 각 팀간 2차전, 팀당 14경기씩 총 70경기가 열려 올 시범경기는 작년보다 30% 가량 늘어났습니다.
작년에 시범경기는 경기당 평균 약 5천700명이 야구장을 찾는 등 성황을 이루었고 한화경기는 3게임이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지난 해 시범경기는 한화, NC, SK 등 주말에 한해 정규 시즌의 가격 30% 정도로 유료화했으나 올해는 전 구단이 주말경기에 한해 유료화할 방침입니다. 한화와 LG 등 5개 구단은 정규 시즌의 50% 가량 입장료를 받기로 했습니다.
시범경기에서는 정규시즌보다 더 많은 선수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여러 선수의 기량 점검을 위해 엔트리 인원 제한없이 KBO 등록선수와 육성선수 모두 출장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시범경기는 전 경기 오후 1시에 열리며, 연장전은 실시하지 않습니다.
시즌을 앞두고 갖는 구단 점검의 시간인 만큼 시범경기 결과는 정규시즌과 크게 상관이 없습니다. 1989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5회의 역대 시범경기 중 1992년 롯데, 1993년 해태, 1998년 현대, 2002년 삼성, 2007년 SK까지 총 5팀만이 시범경기 1위 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습니다.
지난 해 시범경기에서는 넥센이 6승2무3패로 1위를 차지했으나 정작 정규 시즌에서는 4위에 머물렀습니다. 4년 연속 통합우승 팀 삼성은 5승7패(8위)로 마쳤는데 리그 1위를 기록했습니다. 신생팀 kt는 9위에, 김성근 감독 부임으로 인기를 끈 한화는 최하위 10위를 차지했습니다. /OSEN 편집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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