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신랑' 배우열의 각오, “죽기 살기로 던지겠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3.05 07: 05

스프링캠프에서 체력-제구력 향상
“결혼하면서 책임감 생겨”
“죽기 살기로 던지겠다”.

kt 위즈 우완 투수 배우열(30)은 대학교 시절 좋은 성적을 남겼지만 인상적인 구위를 보여주지 못했고, 프로팀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2009년 LG 육성선수로 입단했다. 이후 두 시즌을 치르면서 1군 기회도 받았다. 상무 입대 후에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제대 후 요긴한 불펜 자원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어깨 부상으로 1군에 등판하지 못했고 LG에서 방출됐다. 이후 다시 kt 육성선수로 입단해 구슬땀을 흘렸다. 지난 시즌에는 12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5.63을 기록했다. 16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확실한 1군 투수로 자리 잡지 못했으나 올 시즌을 앞두고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정명원 투수 코치는 “본인이 상당히 열심히 했고, 제구 부분에서 상당히 좋아졌다”라고 칭찬했다.
체력적인 부분에서도 한 단계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4일 귀국한 배우열은 “처음으로 캠프를 완주했다. 많이 배우고 왔다. 몸 상태도 굉장히 좋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꾸준히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 것이 효과를 봤다. 배우열은 “웨이트도 많이 하고 체력적인 부분을 많이 키웠다. 힘이 많이 많이 붙었다”라고 설명했다.
제구와 함께 세트 포지션은 배우열이 중점을 둔 부분이었다. 그는 “세트 포지션에서 공 던지는 연습을 많이 했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많이 던졌다”라고 말했다.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역시 체력적인 부분이다. 코칭스태프는 배우열을 롱릴리프로 활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2~3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투수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배우열은 “체력적인 면이 많이 좋아졌다”면서 “어떤 보직에서 뛰든 상관없다. 선발이든, 불펜이든 죽기 살기로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목표도 없다. 배우열은 단지 “목표는 없다. 죽기 살기로 마운드에서 던지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또한 배우열이 더 열심히 해야 할 이유가 생겼다. 지난 12월 초 새 신랑이 됐기 때문이다. 배우열은 “결혼을 하면서 확실히 운동하는 태도가 바뀌었다. 더 책임감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이제는 어느덧 한국 나이로 31세. 적지 않은 나이다. 하지만 배우열은 여전히 구슬땀을 흘리며 올 시즌 1군 무대에 도전하고 있다. 책임감을 가지고 마운드에 오르는 배우열이 올 시즌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쏠린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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