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토크] 강정호, 김현수에 조언, “시범경기 중요치 않아...즐겨라”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3.05 02: 20

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아직 안타를 신고하지 못한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에게 조언을 전했다.
강정호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 맥케크니 필드에서 라이브 배팅과 재활훈련에 임했다. 훈련에 임하기 전 강정호는 김현수와 박병호(30, 미네소타 트윈스)가 시범경기를 치르고 있는 것을 두고 “소식을 듣고 있다. 어제 병호형 경기는 TV에서 해줘서 봤다. 전화통화도 간간히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정호는 “현수가 안타가 안 나와서 힘들어할 수도 있는데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시범경기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기록에 남지도 않는다. ‘즐겨라’고 전해주고 싶다”면서 “나도 작년에 시범경기 때 안 좋았다. 치면 뜬 공이었고 삼진도 17개나 당했다”고 웃었다. 

강정호는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45타수 9안타(2홈런) 타율 2할 OPS 0.724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초반 홈런이 나왔지만 이후 침묵이 길어지면서 부정적인 전망도 나왔었다. 하지만 시즌이 진행될수록 맹타를 휘둘렀고, 후반기에는 팀의 중심선수로 올라섰다. 김현수는 지난 3경기서 총합 9타수 무안타로 침묵 중이다.
강정호는 전날 박병호가 미국무대 첫 안타를 친 것과 관련해선 “병호형하고도 통화를 하고 있다. 병호형한테 초구 치라고 했는데 어제 진짜 세 타석 모두 초구를 치더라”고 이야기했다.
2016시즌 준비 상황에 대해선 “배트를 좀 바꿨다. 34인치를 쓰고 있다. 웨이트도 된 만큼, 배트를 몸에 맞춰봤다”며 “지난해에는 33.5인치를 썼다. 무게는 880에서 900그램 사이로 썼는데 지금 든 배트는 900그램이다.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한 번 해보는 것이다.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강정호는 이날 에이스 게릿 콜을 상대로 올해 첫 라이브 배팅에 임했다. 콜의 강속구에 안타성 타구를 하나 만들며 2016시즌 복귀 준비가 순조롭게 되고 있음을 알렸다. / drjose7@osen.co.kr
[사진] 브래든턴(플로리다) =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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