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LG, 시즌 직전까지 외인 찾아 삼만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3.05 06: 52

한화, 외인 영입 후보 히스와 계약 포기
신중한 한화-LG, 시즌 직전까지 물색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찾기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이제 곧 시범경기가 시작되고, 시즌 개막까지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이지만 이미 늦어진 것 신중하게 찾고 있다. 

한화는 지난 4일 입단 테스트를 받은 외국인 후보생 듄트 히스와 계약하지 않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히스는 3차례 연습경기에서 8이닝 3실점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 146km를 던졌지만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고, 밋밋한 변화구와 스태미나 문제로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히스를 2주 동안 테스트했지만 한화 구단은 이와 관계없이 또 다른 외국인선수를 물색하고 있었다. 원래는 일본프로야구 경험이 있는 선수를 우선순위에 뒀으나 일본 내 다른 팀으로 이적했다. 일본리그 시장에서 나올 수 있는 선수가 히스 정도밖에 되지 않아 미국 출신 쪽으로 무게가 기울어간다. 
LG 역시 루카스 하렐과 재계약을 포기한 뒤 남은 외국인 투수 한 자리가 아직 공석이다. 헨리 소사와 짝을 이룰 강한 투수가 필요하다. 영입 후보에 있던 선수가 1월에 마이너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게 됨에 따라 조금 더 시간을 두고 보던 게 어느새 3월까지 왔다. 지난해 외국인선수 잭 한나한이 플로리다 캠프지에서 선수를 스카우트하고 있는 중이다. 
한화와 LG 모두 시즌 개막을 앞두고서야 계약이 가능할 전망이다. 두 팀 모두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로스터 탈락할 선수들이 영입 리스트에 있다. 시기적으로 이미 선수 영입이 늦었기 때문에 어중간한 기량보다는 확실히 뛰어난 실력을 갖춘 선수를 찾아 기다린다. 
두 팀 모두 실탄도 충분하게 마련해놓고 있다. 한화는 에스밀 로저스와 윌린 로사리오 둘에게만 320만 달러를 썼지만, 투자를 시작한 마당에 전력 보강의 정점이 될 외국인 투수에게 돈을 아낄 분위기가 아니다. LG 역시 150만 달러 정도 되는 금액을 투자할 여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한화와 LG 모두 아무 선수나 데려올 수 없다는 분위기다. 기다린 시간만큼 확실하게 뽑으려 한다. 이제 시범경기에서 로스터 탈락하는 선수들이 나오면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것이다. 보는 눈은 비슷하기 때문에 같은 선수를 두고 경쟁할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한화와 LG의 마지막 외인 투수가 누가 될지 끝까지 지켜봐야 할 듯하다. /waw@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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