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 간 것은 김신욱이 손해다. 내 크로스가 그리울 거다.”
울산의 비밀병기 코바(28, 울산)가 김신욱(28)이 전북으로 떠난 울산의 전력에 큰 자신감을 보였다. 울산 현대는 5일 오후 울산시청에서 현대오일방크 2016 K리그 클래식 출정식을 갖고 우승도전을 발표했다.
코바는 지난 시즌 도중 울산에 합류해 17경기서 6골, 6도움의 폭발적인 활약을 보였다. 코바가 합류한 뒤 울산은 가파른 상승세를 그리며 후반기를 마쳤다. 코바가 좀 더 일찍 합류했다면 울산의 성적도 달라질 수 있었다.

지난 시즌에 대해 코바는 “첫 시즌 팀에 적응하는데 7~8개월 정도 시간이 걸린 것 같다. 지금은 팀에 완벽하게 적응했다. 감독님이 항상 수비부터 신경 쓰라고 주문을 하신다. 그 다음에 역습을 한다. 내가 워낙 공격적인 스타일이지만 지금 팀에 잘 맞추고 있다”며 웃었다.
비시즌 울산은 국가대표 공격수 김신욱과 골키퍼 김승규(26, 비셀고베)가 전력에서 이탈했다. 울산은 이정협(25)과 김용대(37)를 영입해 공백을 메웠다. 무엇보다 개막전부터 코바가 최고의 컨디션으로 임한다는 장점이 있다.
코바는 “김신욱은 좋은 선수였다. 김신욱이 빠졌지만 우리는 잘해야 한다. 김신욱보다 이정협이 더 빠른 선수다. 윙과 센터포워드까지 다 볼 수 있는 선수다. 김신욱은 내 크로스가 그리울 것이다. 전북은 경쟁이 치열할 것이다. 전북에 간 것은 오히려 김신욱이 손해”라며 여유를 보였다.
K리그는 서울과 전북의 전력보강이 워낙 두드러진다. 다른 팀 선수들도 두 팀을 경계대상 1호로 꼽고 있다. 코바는 “전북과 서울은 ACL에 치중할 것이다. 스케줄도 빡빡하다. 우리에게 오히려 좋은 상황이다. 우리가 부상자만 없다면 우승할 수 있다. 목표는 ACL 티켓이다. FA컵도 노리겠다”고 선언했다.
최고외국선수는 누구냐는 질문에 코바는 강한 자존심을 드러냈다. 그는 “아드리아노는 물론 잘하고 있다. 매일 골을 넣고 있다. 대단한 선수다. 데얀은 같이 뛰어보지 않았지만, 워낙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래도 당연히 내가 최고다. 올 시즌에 10~15골은 넣겠다”고 장담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