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적 열세' 아스날, 토트넘 원정서 2-2...손흥민 교체 투입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3.05 23: 35

10명이 뛴 아스날이 악재에도 불구하고 토트넘 원정에서 승점 1점을 획득했다.
아르센 웽거 감독이 이끄는 아스날은 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5-2016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토트넘과 원정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아스날은 아론 램지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와 해리 케인에게 연속골을 내줘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알렉시스 산체스가 동점골을 넣어 무승부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2연패에서 탈출한 15승 7무 7패(승점 52)가 된 아스날은 3위를 지켰고, 토트넘도 15승 10무 4패(승점 55)로 2위를 지켰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손흥민은 2-2로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후반 37분 무사 뎀벨레 대신 투입됐다. 그러나 활약을 펼칠 시간이 부족해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경기 초반은 토트넘이 완벽하게 주도했다. 북런던 더비에서의 승전보를 통해 치열한 선두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토트넘의 경기력은 매우 좋았다. 특히 공격수 해리 케인이 전반 4분과 5분, 6분 잇달아 슈팅을 시도해 아스날의 골문을 위협했다.
아스날은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나마 페테르 체흐의 부상으로 대신 출전한 다비드 오스피나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것이 위안이었다. 오스피나는 전반 26분 문전에서 에릭 라멜라가 시도한 논스톱 슈팅을 막아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위기를 넘기며 기회만 엿본 아스날은 전반 38분 처음으로 위협적인 공격을 시도했다. 아스날은 첫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대니 웰벡이 박스 왼쪽에서 반대쪽으로 올린 공을 헥토르 벨레린이 문전에 있는 아론 램지에게 건넸고, 램지는 발 뒤꿈치로 방향을 바꿔 골문을 흔들었다.
하지만 아스날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중앙 미드필더 프란시스 코클랭이 후반 10분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처한 것. 선제골은 넣었지만 경기를 주도하지 못한 아스날로서는 불안할 수밖에 없었다.
아스날의 걱정은 현실이 됐다. 코클랭의 퇴장 직후 델레 알리, 케인의 연속 슈팅으로 실점 위기에 시달리며 풍전등화 같은 모습을 보였다. 골키퍼 오스피나는 올 시즌 첫 프리미어리그 선발 출전임에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었다.
계속해서 골문을 두들긴 토트넘은 후반 15분 결실을 맺었다. 코너킥으로 기회에서 에릭 라멜라와 가브리엘 파울리스타의 경합에서 흘러나온 공을 알데르베이럴트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슈팅을 시도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골로 탄력을 받은 토트넘은 불과 2분 뒤 승부를 뒤집었다. 전반전에 지속적으로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하던 케인이 골문을 흔들었다. 알리로부터 공을 잡은 케인은 박스 왼쪽 지역에서 오른발로 감아 차 반대편 골문을 흔들었다.
아스날은 변화가 필요했다. 그러나 수적 열세 상황인 탓에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아스날은 모하메드 엘 네니를 빼고 올리비에 지루를 투입했다. 중원이 비지만 전방을 강화해 동점을 만들겠다는 의도였다.
아스날은 선수 교체 직후 결과를 얻었다. 후반 31분 벨레린의 침투 패스를 받은 알렉시스 산체스가 문전으로 파고들며 슈팅을 시도, 동점을 만드는 득점을 올렸다. 아스날에는 천금과 같은 동점골이었다.
동점골을 넣었지만 아스날의 위기는 계속됐다. 1명이 부족한 만큼 어쩔 수 없었다. 그러나 아스날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후반 40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오스피나의 선방이 가로 막았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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