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블랑을 잡은 페이커는 역시 최고였다. QG의 기세가 매서웠지만 SK텔레콤이 더 강했다. SK텔레콤이 '페이커' 이상혁의 활약을 앞세워 IEM 월드챔피언십 4강에 안착했다.
SK텔레콤은 5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카토비체 스포텍 경기장에서 열린 'IEM 시즌10 월드챔피언십' LOL 부문 B조 QG와 승자전서 한 수 위의 전투능력과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SK텔레콤은 CLG와 QG를 연달아 제압하면서 6일 오후 TSM과 IEM 월드챔피언십 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한 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QG가 초반부터 탑 라인 공략에 포인트를 맞추면서 공세를 펼쳤지만 SK텔레콤은 '페이커' 이상혁을 중심으로 중앙과 봇에 공략 포인트를 맞췄다.
QG의 거센 압박에 탑라인의 내각 타워를 먼저 내줬지만 킬은 '페이커' 이상혁을 시작으로 먼저 내기 시작했다. 퍼스트블러드를 따낸 SK텔레콤은 첫 번째 드래곤 스택을 가져간 QG의 뒤를 노리면서 킬을 더 챙겼고, 중앙을 더 한 번 파고들면서 '도인비'의 리산드라의 힘을 빼냈다.

승부를 결정지은 전투는 15분경 드래곤 앞에서 벌어진 전투. SK텔레콤은 기막힌 전투 연계로 4킬을 더 추가하면서 완벽하게 주도권을 쥐었다. 이상혁은 트리플킬로 자신의 진가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SK텔레콤은 18분경 협곡의 전령을 처지한 QG를 뒤를 한 번 타격하면서 9-3의 킬 스코어를 13-3까지 더 벌리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QG가 27분경 과감하게 바론버프를 노리고 내셔남작을 때렸지만 '블랭크' 강선구가 기막힌 스틸로 QG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돌렸고, '뱅' 배준식의 칼리스타는 시간 차 쿼드라킬로 킬을 쓸어담는 기염을 토했다. '울프' 이재완은 바드로 19킬 모두의 관여하면서 승리에 일조했다.
32분경 글로벌골드를 1만 3000 이상 벌린 SK텔레콤은 35분 QG의 넥서스를 공략하면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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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ESL IEM 월드챔피언십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