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 된 이랜드, 팬 홀릴 매력적인 축구 준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3.06 06: 00

지난 시즌 화끈한 공격 축구로 많은 관심을 모았던 서울 이랜드 FC가 더욱 매력적인 축구를 준비해 돌아왔다.
지난 시즌 서울 이랜드는 창단 첫 해라는 악재 속에서도 공격 지향적인 축구로 좋은 성적과 함께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창단 첫 해인 탓에 팬층이 두텁지 않음에도 가변좌석 5000석 중 4000여석을 채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력에서 높은 점수를 주는 것은 힘들 듯 하다. 서울 이랜드는 지난해 K리그 챌린지 40경기에서 69골을 넣으며 최다 득점 2위에 올랐지만, 58골을 내주며 최소 실점 9위에 기록됐기 때문이다. 공격은 뛰어났지만 수비는 엉망이었다.

서울 이랜드가 모를리가 없었다. 서울 이랜드는 오프 시즌 동안 수비 보완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마틴 레니 감독은 "지난해 우리는 많은 골을 넣었지만 실점을 많이 하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수비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계획은 즉시 실천으로 옮겨졌다. 경험이 풍부한 김동철, 김동진, 이규로 등을 영입했다. 레니 감독은 "지난해 수비에 경험이 많은 선수가 없었다. 그러나 올해는 경험 많은 선수가 들어왔다"며 "(동계훈련을 통해) 수비가 80~90% 완성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렇다고 서울 이랜드가 가진 본연의 색깔을 버리는 건 아니다. 지난 시즌 화끈했던 공격 축구의 틀은 유지하려 한다. 레니 감독은 "공격적인 색깔을 유지하면서 수비를 단단히 하려 한다"며 "똑같이 공격 축구를 하지만 이길 수 있는 축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공·수 밸런스가 잡히지도 않은 축구를 펼쳤음에도 서울 이랜드는 우승팀 상주 상무와 승점 차가 6점밖에 되지 않았다. 서울 이랜드로서는 공·수 밸런스가 잡힌 올 시즌에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레니 감독은 "지난 시즌에는 첫 5경기에서 한 번도 못 이겨서 타격이 컸다"며 "아직 공격은 60%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많은 기대가 된다. 올 시즌에는 승리를 통해 K리그 클래식 승격에 다가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올 시즌도 골문을 지킬 김영광도 매력적인 축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 팀에 균열이 있었다면 올해는 모두 없어졌다. 그런 부분에서 팬들이 많이 좋아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팬들이 경기장에 오셔야 우리가 이길 수 있고 승격할 수 있다"고 전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서울 이랜드 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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