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타수 무안타’ 박병호, “지명타자, 어색하지는 않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3.06 05: 27

박병호(30, 미네소타 트윈스)가 3경기 연속 지명타자로 나선 소감을 전했다.
 
박병호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해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경기에서 6번 지명타자로 출장, 2타수 무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박병호는 2회말 우투수 타일러 윌슨의 2구에 좌중간을 향하는 깊숙한 타구를 날렸다. 3루수 톨레슨이 다이빙 캐치로 타구를 잡았지만, 1루 송구 에러를 범하며 출루, 박병호는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박병호는 에스코바의 유격수 땅볼에 3루를 밟았다. 그리고 스즈키의 좌전 적시타에 홈을 밟아 2-2 동점을 만들었다.
두 번째 타석은 4회말이었다. 박병호는 우투수 파커 브리드웰을 상대했고, 2구 패스트볼에 3루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후 박병호는 라이언 스위니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박병호는 시범경기 성적 8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박병호는 지난 4일 보스턴전에서 릭 포셀로를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기록, 미국 무대 첫 안타와 첫 타점을 동시에 올렸다.
경기 후 박병호는 “타이밍이 늦었지만 점점 공은 보이는 것 같다.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경기보다 좋아진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첫 타석에서 에러로 출루한 후 전력질주해 득점을 만든 것에 대해선 “3루수가 다이빙 캐치를 해서 열심히 뛰었다. 생각보다는 발이 안 나가는 느낌이었다”며 “어릴적부터 항상 최선을 다해 뛰어야 한다고 배웠고 그렇게 해오고 있다. 여기서도 이러한 플레이를 중요시한다고 알고 있다. 모든 선수들이 매 순간 열심히 뛰는 만큼, 나 또한 열심히 뛰는 것에 충실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지명타자로만 3경기 연속으로 나서는 것을 두고는 “타격에 앞서 연습하면서 맞추고 있다. 특별히 어색하지는 않다”며 지명타자 포지션에 맞춰 준비하고 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병호는 김현수와 대결한 것을 두고 “경기 전에 만나서 반갑게 인사했다. 서로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시범경기인 만큼 서로 부담 갖지 말자고 이야기했다”며 “시즌에 들어가면 서로 만나는 경우도 있다. 만날 기회가 많지는 않지만 서로 연락하면서 격려할 수 있다고 본다. 내일 경기가 또 있고 떠나는 길이 멀기 때문에 현수와 오늘 저녁 약속을 잡지는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 drjose7@osen.co.kr
[사진] 포트마이어스(플로리다) =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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