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외인타자 5인방, 시범경기 '리허설 무대' 주목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3.06 06: 51

시범경기에 본격적인 적응 무대
적응력 테스트 할 수 있는 기회
새로운 외국인 타자 5인방이 시범경기에서 베일을 벗는다. 

올 시즌 KBO리그의 외국인 타자는 5대5로 나뉜다. 에릭 테임즈(NC) 루이스 히메네스(LG) 짐 아두치(롯데) 브렛 필(KIA) 앤디 마르테(kt) 등 구관 5인방, 아론 발디리스(삼성) 대니 돈(넥센) 헥터 고메즈(SK) 닉 에반스(두산) 윌린 로사리오(한화) 등 신입 5인방이 마치 대결 구도를 보인다. 
이미 검증을 끝마친 구관 5인방에게 시범경기는 큰 의미가 없다. 시즌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하는 무대. 반면 신입 5인방에게는 연습경기에 이어 첫 실질적인 적응 무대이자 테스트의 장이기도 하다. 얼마나 빠른 적응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그 중에서도 가장 시선을 모으는 선수는 역시 로사리오. 지난해까지 5년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만 27세 거포로 기대감이 높다. 캠프 연습경기에서는 5경기 19타수 2안타 타율 1할5리 1홈런 1타점에 그쳤지만 김성근 감독은 그의 커리어부터 훈련 자세를 보며 성공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오히려 3루 및 1루 코너 수비력을 시범경기에서 테스트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한 외야수 대니 돈에게도 시선이 향한다. 돈은 연습경기 9경기에서 20타수 5안타로 타율은 2할5푼이었지만 홈런 2개와 2루타 2개로 장타력을 보여주며 7타점을 올렸다. 4번타자로서 기대하지 않았던 의외의 장타력을 과시, 박병호와 유한준의 빈자리를 충분하게 메워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SK도 새 외국인 타자 고메즈도 '제2의 야마이코 나바로'로 주목받고 있다. 연습경기에서 홈런 1개, 2루타 2개를 터뜨린 장타력뿐만 아니라 저돌적인 플레이로 주목받았다. 과감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한 폭넓은 유격수 수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시범경기부터 '외인 거포 유격수' 모습을 보여줄 기세. 
삼성 발디리스는 시범경기에서 물음표를 지워야 할 과제가 있다. 연습경기에서 16타수 3안타 타율 1할8푼8리 1홈런 2타점으로 미미한 성적을 냈다. 류중일 감독은 저조한 기록도 기록이지만 그의 타구질에 못마땅한 표정이다. 3루 수비는 안정적이지만 외국인 타자는 결국 방망이를 잘 쳐야 한다. 시범경기에서 방망이로 존재감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두산 에반스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에반스는 지난달 21일 오릭스와 첫 연습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린 이후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다. 김태형 감독으로부터 "신인 같았다"는 혹평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잭 루츠와 데이빈슨 로메로의 타격 부진으로 고생한 두산은 김현수마저 메이저리그로 떠난 마당이라 에반스의 활약이 절실하다. 시범경기에서 뭔가 보여줘야만 한다. /waw@osen.co.kr
[사진] 로사리오-고메즈-발디리스-돈-에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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