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데뷔 타석 안타…개막로스터 도전 시작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03.06 08: 23

'빅보이' 이대호(34. 시애틀)가 빅리그 데뷔전을 무난하게 치렀다. 
이대호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이절스와의 시범경기에 도중 1루수로 출전해 1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개막 로스터 진입을 향해 본격적인 도전을 시작했다. 
비자발급을 받아 전날 팀에 합류한 이대호는 팀이 5-3을 앞선 7회초 1루수 애덤 린드의 대수비로 출전했다. 작년과는 확연히 달라진 홀쭉해진 몸으로 1루 베이스에 들어간 이대호는 야수들의 송구도 처리하는 등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데뷔 타석은 8회였다. 이대호는 7-8로 뒤진 8회말 첫 타석에 등장해 상대투수  A.J. 악터의 초구 몸쪽 직구를 가볍게 밀어쳤다. 방망이가 다소 막혔지만 타구가 2루수 키를 살짝 넘겨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기분 좋은 데뷔 첫 타석 초구 안타였다. 
상대 1루수 최지만은 이대호가 안타를 치고 출루하자 활짝 웃어주는 모습이 이채로웠다. 이대호도 미소를 지었고 더그아웃의 사인을 받고 대주자로 교체됐다. 이대호가 기회를 만들었으나 시애틀의 후속타자들이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고 결국 역전에 실패, 7-9로 무릎을 꿇었다. 
시애틀과 1년 계약을 맺은 이대호는 시범경기 활약이 대단히 중요하다. 타격과 수비에서 동시에 가능성을 보여주어야 개막전 로스터에 이름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비자 발급 때문에 시범경기 출전이 늦었지만 첫 타석에서 안타를 생산하면서 활약을 예고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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