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구자철(27)이 해트트릭을 기록하고도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6일(한국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WWWK 아레나에서 열린 2015-2016 분데스리가 25라운드 경기서 레버쿠젠과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2연패에서 탈출하며 리그 14위가 됐다.
이날 구자철은 3골을 폭발시키며 프로 데뷔 후 첫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아우크스부르크 역사상 분데스리가 승격 후 해트트릭은 구자철이 처음이다. 구자철은 단숨에 리그 7호골을 신고하며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 기록까지 경신했다.

구자철은 전반 5분과 44분 그리고 후반 12분까지 잇따라 골을 터트려 팀에 3-0 리드를 안겼다. 아우크스부르크는 거짓말처럼 내리 세 골을 허용하며 3-3으로 비겼다.
경기 후 구자철은 “세 골은 미친 활약이었다. 하지만 마치 진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며 해트트릭보다 승리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보였다. 그럴 만도 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35분 자책골을 내준데 이어 후반 추가시간 ‘핸드볼’ 반칙에 의해 페널티킥을 허용해 무너졌다.
마르쿠스 바인지를 아우크스부르크 감독은 “상상도 하기 어려울 정도로 가슴이 아프다. 너무 쓰라린 처벌이었다”면서 마지막 페널티킥 허용을 아쉬워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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