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닷컴, 박병호-김현수 미국 첫 만남 상세히 소개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03.06 11: 49

김현수-박병호, 스프링캠프 첫 맞대결
반갑게 해후… 덕담 주고받아
이역만리 타국에서 박병호(30, 미네소타 트윈스)와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반갑게 해후했다.

박병호와 김현수는 6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라다주 포트마이어스에 위치한 해먼트 스타디움에서 맞대결을 가졌다.
이날 박병호는 6번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김현수 역시 3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하지만 박병호와 김현수는 모두 무안타로 경기를 마감했다. 박병호는 2타수 무안타 1득점, 김현수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박병호는 무안타에 그쳤지만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면서 상대 실책을 유도했다. 2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볼티모어 투수 타일러 윌슨의 공을 잡아 당겨 3루수 방면으로 타구를 보냈다. 3루수 스티브 톨레슨이 다이빙 캐치를 시도해 송구했지만 1루 악송구를 범했고 그 사이를 틈타 박병호는 2루에 안착했다. 후속타자의 땅볼로 3루까지 진출한 박병호는 2사 3루에서 커트 스즈키의 좌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서 올린 첫 득점이었다. 박병호는 4회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난 뒤 6회 타석 때 교체됐다.
반면 김현수는 이날 악몽에 시달렸다. 1회 첫 타석에서 2루수 방면 안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미네소타 2루수 브라이언 도지어의 절묘한 수비 시프트에 걸려서 범타로 물러났다. 3회 1루 땅볼, 5회 투수 땅볼, 7회 2루수 땅볼로 타석을 마무리지었다. 수비에서는 6회말 후안 센터노의 라인드라이드 타구에 낙구지점을 포착하지 못하면서 2루타를 내주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비록 스프링캠프였고 경기 결과도 좋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나란히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박병호와 김현수가 처음으로 맞대결을 가진 것만으로도 한국은 물론 미국 현지에서 이목을 끌기에는 충분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박병호와 김현수의 만남을 상세히 소개했다.
박병호는 MLB.com과 인터뷰에서 “김현수를 만나서 좋았다”면서 “김현수가 경기 전 덕아웃으로 찾아와 인사를 했다. 미국에서 김현수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기분 좋다. 미국 생활에 공감대를 나눴고 미국에서 서로의 행운을 빌었다”고 밝혔다.
김현수 역시 박병호를 미국에서 만난 것에 대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현수는 “미국 야구장에서 병호 형을 만났다는 것이 매우 행복하다”면서 “경기 전에 병호 형과 얘기를 나누면서 빅리그에서 함께 잘하자고 했다. 오늘 병호 형을 만난 것이 특별했다. 병호 형은 잘 하고 있는 것 같다. 이제 남은 것은 내가 잘 하는 것뿐이다”고 말했다. /jhrae@osen.co.kr
[사진] 포트마이어스(플로리다) =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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