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규-이덕희, 데이비스컵 복식 패배...뉴질랜드와 2승1패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03.06 12: 51

한국 남자 테니스 대표팀이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서 2회전 진출을 잠시 미뤘다.
임용규(당진시청)와 이덕희(마포고)로 짜인 한국 남자 대표팀은 6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서 벌어진 2016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1회전(4단1복식) 뉴질랜드와 복식 경기서 마이클 비너스-아르템 시타크 조에 1-3(6(3)-7, 4-6, 6-4, 4-6)으로 석패했다. 2연승 뒤 첫 패를 기록한 한국은 이어 열리는 4단식서 '에이스' 정현(세계 63위)이 호세 스테이덤(416위)을 제압하면 5단식을 치르지 않고, 합산 스코어 3-1로 2회전에 오르게 된다.
전날 우천으로 연기된 복식 경기는 이날 오전 10시께 진행됐다. 당초 정현과 함께 2014 인천아시안게임 복식서 금메달을 합작했던 임용규가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노갑택 감독은 곧바로 단식 경기에 나서는 정현 대신 이덕희에게 데이비스컵 데뷔전의 기회를 줬다.

한국은 1세트 초중반 상대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지 못했지만 이덕희의 날카로운 스트로크와 임용규의 발리를 앞세워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키며 3-3으로 팽팽히 맞섰다.
한국은 3-4서 이덕희의 서비스 게임 때 내리 두 포인트를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베테랑 임용규의 환상적인 발리 플레이로 내리 세 포인트를 가져오며 위기를 넘겼다. 듀스서 다시 게임을 내줄 궁지에 몰리자 이번엔 이덕희가 힘을 냈다. 정교한 서브와 스트로크로 내리 세 포인트를 따내며 천신만고 끝에 서비스 게임을 지켜냈다.
한국은 게임 스코어 6-6으로 맞서며 승부를 타이 브레이크로 끌고 갔다. 한국은 임용규의 서브와 이덕희의 네트 플레이로 2-1로 앞섰다. 하지만 한국은 임용규의 실책과 상대의 연이은 발리에 2-6으로 세트 포인트에 몰렸다. 한국은 결국 3-7로 1세트를 내줬다.
한국은 2세트 게임 스코어 1-1서 임용규가 두 번의 더블폴트를 범하며 서비스 게임을 지켜내지 못해 1-2로 끌려갔다. 한국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임용규와 이덕희의 과감한 리턴으로 범실을 유도, 상대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2-2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은 2-2서 듀스 혈투 끝에 서비스 게임을 지켜내며 3-2로 앞섰다. 7번째 게임서는 임용규의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4-3으로 리드를 유지했다. 하지만 상대의 노련한 네트 플레이에 고전하며 4-6으로 2세트마저 내줬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은 3세트 2-1로 앞서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한국은 2-2서 두 번의 발리 범실로 브레이크 위기에 몰렸으나 이덕희의 여유 있는 발리 플레이로 서비스 게임을 지켰다. 한국은 3-3서 이덕희의 서브를 앞세워 4-3으로 리드했다. 
한국은 4-4서 연이은 실수로 브레이크 위기에 몰렸으나 결국 승부를 듀스로 이어간 뒤 서비스 게임을 지켜냈다. 이후 내리 세 포인트를 따내며 세트 포인트까지 기세를 올렸다. 결국 상대의 더블폴트로 3세트를 만회, 1-2로 추격전을 벌였다.
한국은 4세트서 0-2로 끌려가며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지만 이내 2-3으로 추격하며 기회를 노렸다. 한국은 2-4, 서비스 게임서 듀스 접전 끝에 임용규의 노련한 플레이로 위기를 넘기며 3-4로 뒤쫓았다.
한국은 3-5서 이덕희가 서비스 게임을 지켜내며 4-5로 추격했다. 거기까지였다. 듀스 혈투 끝에 다음 게임을 브레이크하지 못하며 4-6으로 4세트를 허용,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dolyng@osen.co.kr
[사진]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