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앞세운 한국, 뉴질랜드 꺾고 데이비스컵 2회전 진출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03.06 15: 16

한국 남자 테니스 대표팀이 에이스 정현(20, 삼성증권 후원)을 앞세워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2회전에 올랐다.
정현(세계 63위)은 6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서 벌어진 뉴질랜드와 2016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1회전(4단1복식) 4단식서 호세 스테이덤(416위)을 세트스코어 3-0(6-2, 6-4, 6-2)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합산 스코어 3-1로 2회전에 안착, 오는 7월 15일부터 17일까지 인도와 일전을 벌이게 됐다.
한국은 1단식과 2단식 주자로 나선 홍성찬과 정현의 2연승으로 산뜻한 스타트를 신고한 뒤 이날 펼쳐진 복식서 임용규-이덕희 조가 석패했지만 4단식 주자로 나선 정현의 승리와 함께 2회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정현은 1세트 자신의 서비스 게임부터 완벽한 경기력을 뽐내며 단 한 포인트도 내주지 않고 기선을 제압했다. 스테이덤의 기량도 수준급이었다. 게임 스코어 2-2로 팽팽히 맞섰다. 정현은 2-2서 장기인 강력한 백핸드 스트로크와 서브를 앞세워 3-2로 앞섰다. 이후 상대의 서비스 게임까지 브레이크하며 4-2로 한 걸음 도망갔다.
기세가 오른 정현은 환상적인 백핸드 발리와 다운더라인을 더해 5-2로 달아나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8번째 게임서도 코트 구석을 찌르는 정교한 백핸드 패싱샷과 포핸드 스트로크로 여유 있게 1세트를 마무리지었다.  
정현은 2세트서도 한 두 수 위의 기량을 과시했다. 정교한 백핸드와 포핸드를 적절히 섞어가며 게임 스코어 4-1로 리드했다. 스테이덤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정현은 내리 세 게임을 내주며 4-4로 추격을 허용했다. 정현은 강력한 서브로 위기를 넘겼다. 곧바로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켜낸 뒤 10번째 게임서 정교한 다운더라인으로 2세트를 6-4로 마쳤다.
정현은 3세트서도 3-1로 앞서며 여유 있는 경기 운영을 펼쳤다. 정현은 5번째 게임을 브레이크 당했지만 곧바로 상대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4-2로 리드를 유지했다. 정현은 혈투 끝에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킨 뒤 상대의 서비스 게임까지 브레이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dolyng@osen.co.kr
[사진]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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