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연승으로 V-리그 새 역사 창조
최하위 우리카드 맞아서도 방심 없이 최선
마지막까지 방심은 없었다. 그대로 이어진 파죽지세가 V-리그의 역사를 새로 썼다.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6라운드 우리카드 한새와의 경기에서 3-0(25-16, 25-21, 25-17)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현대캐피탈은 28승 8패, 승점 81점이 됐고, 18연승을 달성해 삼성화재가 지난 2005~2006, 2006~2007 시즌에 걸쳐 이룩했던 17연승의 벽도 넘어서는 신기록을 창조했다.
챔피언결정전 직행에 성공했지만 한치의 방심도 없었다. 첫 세트부터 우리카드를 강하게 몰아붙인 현대캐피탈은 주전 멤버들을 계속 코트에 남겨둔 채로 경기를 끝냈다. 2세트 후반 잠시 흔들렸던 것을 제외하면 일방적인 경기였다.
이는 최태웅 감독의 주문에 의한 것이다. 최 감독은 이날 경기 전 “(18연승에) 의미부여를 하기 보다는 똑같이 준비했다. 부상이 염려되어 방심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라고 주문했다”라고 말했다. 이미 약속했던 바에 따라 최 감독도 주전들을 계속 기용했다.
마치 대나무도 깰 수 있을 정도로 현대캐피탈은 기세가 좋다. 최 감독도 ‘파죽지세’라는 말을 했다. 하지만 그는 “(기세가) 방심하면 꺾일 일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지 않도록 (선수들에게) 최선을 다해달라고 했다”며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플레이를 강조했다.
경기 내용에서도 알 수 있듯 현대캐피탈은 결점이 적은 경기를 했다. 공격 루트가 여러 선수에게 고르게 분산됐고, 블로킹 벽도 높게 쌓았다. 백업 세터 한정훈까지 활용하며 실전을 통한 챔피언결정전 대비까지 충실히 할 수 있었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