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맹활약한 외국인 선수 3총사가 모두 잔류했고, FA 박석민을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미국에서 치러진 스프링캠프를 연습경기 11승2무1패의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한 NC는 시범경기에서 우승 전력을 점검받는다. 세 가지 보완점마저 채운다면 최강으로 손색이 없다.
# 5선발

지난해 5선발로 뛴 손민한이 은퇴하면서 새로운 인물 찾기에 나섰다. 지난해 다승왕 해커와 시즌 중반 교체 용병으로 온 스튜어트, 토종 이재학과 이태양까지 1~4선발은 그대로다.
5선발로 이민호(23)가 가장 앞서 있다. 묵직한 직구와 주무기 슬라이더를 지닌 이민호는 지난 2년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어린 나이에 많은 경험을 쌓았다. kt와 미국 대학, 마이너팀을 상대한 캠프 평가전에서 4차례 등판해 11이닝 2실점(평균자책점 1.63)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직구와 슬라이더 외에 커브를 익혀 선발 투수로서 필요한 구종 다양화도 꾀하고 있다. 이민호는 "변화구를 많이 연마했다. 커브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젊은 만큼 기복을 줄여야 한다.

이민호 외에도 194cm 장신 투수 강장산, 해외 유턴파인 정수민 등이 선발 경쟁을 하고 있다. 아직 4~5선발도 확정하지 못한 팀들도 있다. 5선발까지 확실히 채운다면, KIA 선발 라인이 부럽지 않을 전망이다.
# 백업 포수
NC의 주전 포수는 김태군. 지난해 포수로서 유일하게 144경기 전경기를 출장했다. 출장 경기 수가 늘어나면서 기량도 늘어났다는 평가다. 지난해 전 경기를 치르며 체력에 대한 부담이 있을 수 있다. 체력 문제가 없다 하더라도, 궂은 포지션인 포수는 백업 전력까지 탄탄해야 한다.

김태군을 긴장시킬 정도로 백업전력이 좋아진다면 팀 운영은 한결 편해진다. 베테랑 용덕한과 신예 박광열, 김민욱이 선의의 경쟁으로 NC 포수진을 두텁게 해야 한다.
두산-롯데-kt를 거쳐 지난해 시즌 중반 트레이드로 NC 유니폼을 입은 용덕한은 풍부한 경험으로 투수 리드와 수비 능력이 좋다. 수비에 비해 아쉬운 공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박광열과 김민욱은 겁없는 패기로 백업 자리를 노린다. 2014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로 입단한 박광열은 지난해 33경기에 출장했고, 타율 0.286(21타수 6안타)을 기록했다. 2015년 신인드래프트 2차 8라운드로 입단한 김민욱은 지난해 2군에서만 뛰었다. 스프링캠프를 통과하면서 송구 능력이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 왼손 불펜
NC의 가장 큰 약점으로 언급되는 포지션이다. 오른손이든 왼손이든 뛰어난 불펜 투수 숫자가 많다면 괜찮겠지만, KBO리그의 즐비한 뛰어난 왼손 타자를 상대하려면 왼손 불펜이 생각나기 마련이다. 이혜천의 은퇴, 노성호의 군 입대 등으로 지난해 1군에서 뛴 왼손 불펜은 임정호, 손정욱 정도다. 손정욱(20경기 23.1이닝 1승 평균자책점 6.56)이 예전보다 부진하면서 임정호(80경기 48이닝 1승2패14홀드 평균자책점 3.75)가 고군분투했다.

2013~2014시즌 왼손 불펜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손정욱이 예전 기량을 되찾는다면 불펜진에 여유가 생긴다. 2015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3순위)로 뽑힌 2년차 구창모를 캠프를 치르며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2군(15경기 2승3패 1홀드 평균자책점 6.51)에서 뛴 그는 스프링캠프에서 많이 성장했다고 한다. 임정호, 손정욱, 구창모 등이 상대 좌타자와 승부하는 장면을 유심히 지켜보자.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