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이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다.
리버풀은 7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벌어진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서 크리스탈 팰리스에게 2-1 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44점의 리버풀은 9위서 7위로 상승했다.
초반 분위기는 크리스탈 팰리스가 잡았다. 후반 3분 문전 혼선 상황에서 크리스탈 팰리스가 연달아 슈팅을 날렸다. 두 차례 시도 만에 조 레들리의 오른발 끝에 공이 걸렸다. 레들리의 강슛은 시원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설상가상 리버풀은 후반 17분 제임스 밀너가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행운의 여신은 리버풀 편이었다. 후반 27분 골키퍼 맥카시가 걷어낸 공이 피르미누의 발 끝에 걸렸다. 피르미누는 가볍게 동점골을 터트렸다.
논란의 장면은 후반 추가시간에 나왔다. 벤테케가 공을 몰고 문전으로 돌진하는 상황. 뒤에 있는 딜라이니가 태클을 시도하다 페널티킥을 의식해 다리를 거뒀다. 느린 화면에서 두 선수 간에 접촉은 크게 없어 보였다. 벤테케는 넘어졌고, 심판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크리스탈 팰리스의 거친 항의에도 판정은 뒤집히지 않았다. 결국 벤테케는 침착하게 결승골을 뽑아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벤테케가 수비수와의 접촉으로 인해 페널티킥을 얻은 것이 맞다면 아무 문제가 없다. 그러나 만에 하나 벤테케의 고의로 넘어져 심판을 속였다면 문제가 커질 수 있다. 이럴 경우 벤테케에게 사후 징계가 내려질 수 있는 상황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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