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클레스’ 마르틴 라르손은 ‘진’의 아버지다.” ‘스피릿’ 이다윤의 말은 과언이 아니었다. IME 월드챔피언십에 다섯번째 모습을 드러낸 프나틱의 ‘진’은 명성에 걸맞게 1세트 승리를 선사했다. 2세트를 아쉽게 내준 프나틱은 마지막 세트에서 운영과 한타 모두에서 우위를 점하며 RNG를 꺾고 결승전 대진에 이름을 올렸다.
프나틱이 7일 새벽(한국시간) 폴란드 카토비체에 위치한 스포텍 경기장에서 열린 'IEM 시즌10 월드 챔피언십' LoL 부문 RNG와 4강전서 한국인 듀오 ‘스피릿’ 이다윤과 ‘감수’ 노영진을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프나틱은 곧바로 4강전 1경기를 승리한 SK텔레콤과 결승전을 치른다.
프나틱은 1세트, IEM 4전 전승을 자랑하는 ‘진’ 카드를 다시 한번 꺼내 들었다. 거듭된 라인 스왑 단계에서 웃는 쪽은 프나틱이 됐다. 합류전에서 우위를 점하며 시작부터 정글에서 선취점을 올리고 봇 한타에서 승리하며 3킬을 앞서갔다.

RNG도 탑 2차 타워를 압박하는 프나틱의 공격적인 운영을 맞받아치며 킬 스코어를 추격했지만, 배수의 진을 치고 미드 1차 타워를 밀던 프나틱에 한타를 대패했다.
기세를 잡은 프나틱은 공격적이었다. RNG의 정글 깊숙이 침투하고 과감하게 타워 다이브를 하며 킬을 챙겼다. 20분 경, ‘햇바론’ 버프까지 획득한 프나틱은 글로벌 골드 격차를 1만 골드 이상 벌리며 RNG의 역전의 의지를 꺾어버렸다. 프나틱은 23분 20초만에 1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2세트, RNG는 ‘진’을 금지했다. RNG는 교전에서 지속적인 이득을 취했고, 프나틱은 타워와 드래곤등 오브젝트에서 앞서 갔다. 덕분에 RNG가 킬 스코어는 앞서 갔지만 오히려 프나틱이 경기 운영의 주도권을 쥐고 흔들었다.
‘스피릿’ 이다윤의 리신을 끊어낸 RNG는 그대로 타워 다이브라는 강수를 두며 승기를 가져오려 했지만 이 다이브가 오히려 독이 됐다. ‘감수’ 노영진 노틸러스가 깔끔한 CC기 활용으로 RNG의 공세를 맞받아쳤다.
RNG는 움츠리지 않고 팀의 색깔을 고수했다. 계속해서 한타를 열고 꾸준한 이득을 얻으며 몸집을 불린 RNG는 바론 앞 한타에서 대승하며 기세를 가져오기 시작했다. 32분 경, 바론 버프까지 획득한 RNG는 한타에서도 승리하고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 세트스코어 1-1로 추격했다.
RNG는 세번째 세트에서도 ‘진’을 제한하며 불안요소를 차단했다. 프나틱이 타워 철거를 바탕으로글로벌 골드를 미세하게 앞서 갔다. 22분 경, 대규모 한타에서 프나틱이 순간 집중력을 뽐내며 에이스를 띄우며 격차를 크게 벌리기 시작했다.
프나틱은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RNG의 진영으로 거세게 압박을 가했다. ‘엠엘엑스지’ 리우 시 우를 끊어내면서 한타를 시작한 프나틱은 교전에서 대승한 뒤 바론까지 챙기며 승기를 굳혔다. 글로벌 골드는 어느새 1만 골드 이상 벌어졌다.
33분 경, 두번째 바론 버프를 획득한 프나틱은 정비 후 RNG의 진영으로 진격해 3억제기를 철거했다. RNG는 최후의 한타를 걸었고, 프나틱이 대승해 넥서스를 파괴, 결승에 진출했다. /yj01@osen.co.kr
[사진] 챔피언 선택 금지 중인 프나틱. /OGN 중계 트위치TV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