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가 에이바르를 제압하고 공식 경기 36연속 무패를 달성했다. 이미 스페인 기록을 갖고 있는 바르셀로나는 이탈리아 기록을 보유한 AC 밀란과 타이를 이루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바르셀로나는 7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에이바르에서 열린 2015-2016 프리메라리가 28라운드 에이바르와 원정경기에서 4-0으로 승리를 거뒀다.
리그 11연승을 달린 바르셀로나는 23승 3무 2패(승점 72)가 돼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3연패를 당한 에이바르는 10승 6무 12패(승점 36)가 돼 중하위권으로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

또한 바르셀로나는 공식 경기 36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해 이탈리아 최다 연속 무패 기록을 갖고 있는 AC 밀란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스페인을 넘어 이탈리아와 타이를 이룬 바르셀로나는 노팅엄 포레스트가 가지고 있는 잉글랜드 기록(40경기 연속 무패)까지 도전하게 됐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8분 만에 선제골을 넣고 분위기를 가져갔다. 리오넬 메시에서 시작된 공격은 루이스 수아레스를 거쳐 반대쪽에서 쇄도하던 무니르 엘 하다디에게 연결됐다. 무니르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에이바르의 골망을 갈랐다.
바르셀로나는 지속적으로 공격을 시도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에이바르는 바르셀로나의 높은 점유율에 밀려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전반 32분 메시의 패스를 받은 무니르가 박스 왼쪽에서 수아레스에게 위협적인 크로스를 올려 에이바르를 괴롭혔다.

하지만 에이바르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에이바르는 전반 중반 이후 대대적인 반격으로 경기의 흐름을 가져왔다. 전반 33분 곤살로 에스칼란테가 순간적인 침투로 크로스를 받아 슈팅을 시도하는 등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였다.
그러나 에이바르의 경기 주도는 오래가지 못했다. 메시에게 역습을 허용해 추가골을 내준 것. 전반 41분 하프라인에서 공을 잡은 메시는 홀로 박스까지 드리블로 돌파, 아크 왼쪽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해 에이바르의 골문을 흔들었다.
전반전에 내리 2골을 허용한 에이바르는 후반전에 기세가 꺾여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선수 교체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바르셀로나의 패스 플레이에 막혀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하면서도 기회가 왔을 때는 결정을 지었다. 후반 30분 박스 오른쪽을 돌파한 메시가 크로스를 올리는 과정에서 이반 라미스에게 핸드볼 파울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었고, 직접 키커로 나서 추가골을 넣었다.
메시의 연속골로 승기를 확실히 잡은 바르셀로나는 후반 35분 바르트라, 세르히 로베르토, 토마스 베르마엘렌 등을 동시 투입하는 여유를 보였다. 그럼에도 후반 39분 수아레스가 한 골을 더 추가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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