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패스·돌파 '만점', 에이바르에 재앙과 같았던 메시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3.07 01: 47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뛰어난 경기력으로 에이바르를 침몰시켰다. 에이바르에는 메시는 재앙과 같은 존재였다.
에이바르가 바르셀로나에 무릎을 꿇었다. 완패다. 경기 내용은 물론 결과 모두 바르셀로나가 가져갔다. 그 중심에는 메시가 있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의 첫 득점의 기점이 됐다.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추가골을 직접 넣기도 했다. 메시의 활약에 바르셀로나는 4-0으로 승리했다.
메시가 결승골의 주인공이 된 건 아니다. 그러나 메시가 바르셀로나의 승리 주역이라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메시는 바르셀로나가 시도하는 공격의 중심에 있었다. 주득점원임에도 자신이 직접 나서지 않고 동료를 살리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메시가 바르셀로나에서 어떤 존재인지 전반 8분 나온 무니르 엘 하다디의 선제 결승골을 보면 확인할 수 있다. 메시는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패스로 루이스 수아레스의 침투를 도왔다. 한 발 앞서서 공을 받은 수아레스는 자유롭게 크로스를 올려 무니르의 골을 도왔다.
메시는 큰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면서도 좀처럼 슈팅을 시도하지 않았다. 자신의 위치보다 더 좋은 위치로 침투하는 동료에게 패스했다. 에이바르로서는 메시는 막는다고 골문을 지킬 수 없었다. 다른 선수까지 신경을 써야 했다.
그렇다고 해서 메시는 자신에게 온 기회까지 날리지 않았다. 메시는 전반 41분 하프라인에서 공을 잡은 후 아크 왼쪽까지 홀로 드리블로 돌파해 슈팅을 시도해 에이바르의 골문을 흔들었다. 이날 메시가 시도한 인 플레이 상황의 유일한 슈팅은 에이바르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후반 30분에도 메시는 에이바르를 흔들었다. 박스 오른쪽을 돌파한 메시는 크로스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수비수 이반 라미스로부터 핸드볼 파울을 유도해 자신이 직접 키커로 나서 두 번째 추가골을 넣었다. 승리에 쐐기를 박는 득점이었다.
메시의 연속골에 에이바르는 추격 의지를 완전히 상실했다. 전반 중반의 날카로움은 전혀 없었다. 자신을 집중 견제하면 동료를 살리고, 자신을 소홀히 하면 직접 골을 만드는 메시에 당한 셈이다. 메시는 에이바르에 재앙과 같은 존재였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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