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3승을 올린 최민욱(20, 핑골프)이 2015-16시즌 GTOUR 다승왕과 상금왕에 등극했다. 후반 무섭게 질주하던 하기원(35, HENDON)은 대상포인트 타이틀을 차지했다.
최민욱은 6일 대전 골프존 조이마루에서 끝난 2015-16시즌 삼성증권 mPOP GTOUR 윈터 챔피언십 마지막날 4언더파를 기록, 최종합계 4언더파 140타로 공동 16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올 시즌 이미 3승을 기록한 최민욱은 누적상금 4728만 3000원으로 상금왕에 등극했다. 생애 첫 타이틀이다. 최민욱은 섬머 3차, 4차 대회를 연속 우승으로 장식했고 윈터 2차 대회까지 더해 일찌감치 유력한 상금왕으로 떠올랐다.

위기도 있었다. 최민욱은 막판 윈터 3, 4차 대회에서 연속 우승한 하기원에 540만 원대로 접근을 허용했다. 만약 시즌 마지막 대회이자 메이저 대회였던 이번 대회에서 하기원이 2위 이상을 하고 최민욱이 5위 밖으로 밀린다면 상금왕 자리도 위태로웠다.
하지만 이날 하기원이 10위에 오르면서 최민욱이 상금왕 타이틀을 지켜낼 수 있었다.
내심 2관왕을 노렸던 하기원은 대상포인트 타이틀에 만족해야 했다. 하기원은 올 시즌 첫 대회였던 섬머 1차 대회(12위)를 제외하고 모두 톱10에 들면서 꾸준한 성적을 올렸다. 특히 윈터 3,4차 대회를 연속 우승으로 장식, 기복없는 경기로 시즌을 마쳤다.
다승왕과 상금왕을 거머쥔 최민욱은 대회를 마친 후 "대상은 이미 하기원 프로에게 기운 상태라고 생각했다. 대신 상금왕마저 빼앗기고 싶지는 않았다. 최근 경기에서 새롭게 바꾼 클럽에 적응하기 위해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첫 타이틀을 따내 기분이 좋다"면서도 "우승할 줄 몰랐는데 이렇게 3승까지 올렸다. 앞으로는 실수하더라도 '톱10'에 들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기복을 줄이고 싶다"고 소감과 포부를 밝혔다.
하기원은 "대회 참가한지 4년째다. 김민수, 채성민 선수를 보면서 언제 한 번은 꼭 타이틀을 차지하고 싶었다. 꿈에 그리던 것이 이뤄졌다. 잊지 못할 시즌이 될 것 같다"면서 "비거리를 좀더 보완해서 다음 시즌에는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더 많은 연습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시즌 피날레는 지난 시즌 최고의 선수였던 채성민이 차지했다. 올 시즌 우승이 없던 채성민은 이번 대회에서 역전 우승을 거머쥐며 상금랭킹과 대상포인트에서 나란히 3위에 올라 내년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신인왕은 시즌 개막전 우승자 심준보가 327점을 기록하며 확정지었다. /letmeout@osen.co.kr
[사진]최민욱-하기원 /골프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