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트윈스 내야수 박병호가 만루홈런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박병호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샬롯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6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1회말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3타수 1안타(1홈런) 4타점 2득점 맹활약을 펼치고 6회 교체됐다.
박병호는 0-0으로 맞선 1회말 2사 만루에서 탬파베이 선발 제이크 오도리지를 상대로 1S1B 상황에서 좌월 홈런을 폭발시켰다. 메이저리그 9타수 만에 나온 홈런. 박병호의 시범경기 성적은 11타수 2안타(1홈런) 5타점 3득점이다.

경기 후 미네소타 지역 언론인 '미니애폴리스 스타 트리뷴'은 "박병호는 홈런을 친 뒤 '구장의 바람이 세게 분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넘어갈지 확신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탬파베이 외야수들은 당시 타구가 담장을 넘어가는 것을 쳐다보고만 있었다"고 홈런 상황을 전했다.
이 매체는 이어 "박병호는 그의 새 팀에서 9타수 만에 홈런을 때려내며 KBO 리그에서 그를 '슈퍼스타'로 만들어준 파워 중 일부분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날 미네소타 선발로 나선 카일 깁슨은 "(박병호의) 홈런이 나왔을 때 가장 먼저 환호성을 질렀다. 매우 흥분됐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미네소타는 5-4로 탬파베이를 꺾었다. 미네소타의 나머지 1점도 박병호가 실책으로 출루한 뒤 2사 1루에서 원 히트 원 에러에 홈까지 뛰어 득점해 얻은 것. 박병호는 손과 발로 그라운드를 휘저으며 미네소타 팬들의 기대감을 키웠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