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칭찬' 넥센 박정음, 1군 위한 절실한 발걸음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3.07 13: 00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박정음(27)은 올해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염경엽 감독의 칭찬을 많이 들은 선수 중 한 명이다.
염 감독은 스프링캠프가 끝난 뒤 '캠프 MVP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우리 팀은 MVP를 따로 뽑지는 않지만 굳이 정한다면 외야수 박정음이다. 지난해 마무리 캠프 때부터 빠른 성장을 보였다. 군대도 해결했기 때문에 팀에 오래 도움이 될 외야 자원"이라고 평가했다.
박정음은 어깨가 강한 편이 아니고 체격 조건이 왜소하지만, 그의 빠른 발과 타격 센스에 대한 강점을 높이 산 넥센이 2012년 4라운드에서 지명한 선수다. 2012년 말 상무에 입대한 뒤 2015시즌을 앞두고 팀에 복귀했으나 4월 손바닥 골절 부상을 당해 5월 수술을 받고 재활했다.

아직 1군 기록이 없는 박정음은 올해는 1군에 도전하는 자세가 남다르다. 2012년 이후 다시 미국 스프링캠프에 승선하며 가능성을 높였고 외야수 유한준(kt)이 빠져나간 외야수 자리는 아직까지 제대로 눈도장을 찍은 선수가 없다. 외야 백업에서 박헌도(롯데)가 비운 곳도 있다.
박정음은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14타수 4안타 1타점 6득점 5도루를 기록하며 빠른 발로 그라운드를 휘저었다. 올 시즌에도 대주자 및 대수비로 1군을 노려볼 수 있다. 6일 고척돔 훈련 중 만난 박정음은 "뛰는 것이 제 장점이기에 발로라도 살아남으려고 열심히 뛰었다"고 말했다.
박정음은 "제대한 뒤 수술을 하면서 1군에 한 번도 올라가보지 못했다. 올해 역시 어디서든 경기에 나가면서 적응하는 것이 우선이다. 어디에서든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 1군 기회도 꼭 얻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척돔 외야 수비에 대해서는 "적응하면 괜찮을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넥센은 올 시즌 전력 손실이 크지만 백업 자원들의 성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박정음 역시 올 시즌 그 수혜자가 될 가능성이 큰 선수 중 한 명이다. 프로는 자신의 자리가 보일 때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느냐가 성공 여부를 가늠한다는 말이 있다. 박정음이 성실성을 무기로 1군에 자리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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