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트윈스 내야수 박병호가 강력한 한 방으로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를 장식했다.
박병호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샬롯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6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1회말 만루 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3타수 1안타(1홈런) 4타점 2득점 맹활약을 펼쳤다. 팀은 5-4 승리를 거뒀다.
박병호는 0-0으로 맞선 1회말 2사 만루에서 지난해 9승9패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한 탬파베이 선발 제이크 오도리지를 상대로 1S1B 상황에서 드라이브성 좌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첫 홈런이자 첫 만루포다. 비거리는 약 117m.
박병호의 홈런은 방송으로 생중계되지는 않았지만 그의 홈런을 소개하는 기사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메인 화면 첫 페이지를 장식했다. 이 페이지는 "미네소타는 박병호의 파워를 처음으로 맛봤다"며 그의 홈런에 대한 설명과 그의 동영상 인터뷰를 기사에 실었다.
박병호는 "삼진도 당하고 안타도 쳤지만 말 그대로 시범경기여서 홈런을 치고 싶다는 마음은 없었다"면서 "매 경기 타이밍을 맞춰나가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잘 맞았던 것 같다. 수비는 매번 나가던 것이기 때문에 특별히 다르지 않았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은 미네소타 지역 언론인 '파이어니어 프레스'의 마이크 베라르디노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박병호가 홈런을 칠 때 타구가 넘어갈지 확신하지 못했다. 이 홈런이 박병호에게 좋은 일이 될 것이다. 그는 이미 훌륭하게 적응하고 있다"고 그를 칭찬했다. /autumnbb@osen.co.kr
[사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