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돌입 하위 5팀, ‘컨디션 변수’ 지울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3.07 13: 00

각자 사정으로 100% 구상 실패
시범경기서 컨디션 회복-대안 찾기 분주
시범경기 일정 돌입이 눈앞에 다가왔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하위 5개 팀의 각오도 남다르다. 다만 시작이 아주 경쾌하지는 않다. 시즌 초반 부상 및 이런 저런 사정에서 떨어져 있는 팀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이 첫 과제로 떠올랐다.

기나긴 전지훈련 일정을 마감한 KBO 리그 10개 팀은 8일부터 일제히 시범경기에 돌입한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전력 변동이 적지 않았고, 하위권 팀들의 전력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혼전의 시즌이 예상된다. 다만 반란의 주인공이 되어야 할 하위권 팀들이 몇몇 사정으로 100% 전력을 가지지 못한 채 시범경기를 시작한다는 점은 변수다. 정규시즌에 맞춰 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게 관건이다.
지난해 6위인 한화는 “훈련량이 부족했다”라는 김성근 감독의 이야기대로 캠프에서 사정이 있었다. 선수단을 휩쓸고 간 인플루엔자(독감) 여파 속에 계획된 훈련을 모두 소화하지 못한 감이 있다. 날씨도 좋지 않았다. 이런 외부 사정으로 김성근 감독을 원하는 그림이 모두 그려지지는 못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 1~2주 정도가 늦다는 게 자체 평가다. 윤규진 이태양 배영수 등 올해 마운드의 핵심급 선수들의 재활 페이스도 관심이다. 수 계산에 있어 탁월한 능력을 자랑하는 김성근 감독의 수완이 빛을 발할지 주목된다.
7위였던 KIA도 몇몇 선수들이 캠프를 완주하지 못했다. 자잘한 부상으로 중도 귀국자가 가장 많았던 팀이기도 하다. 특히 선발 전환 후 에이스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윤석민(어깨), 핵심 외야수인 신종길(발목), 재기가 기대되는 불펜 요원 한기주(허벅지) 등 중도귀국파들이 시범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관심이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페이스가 한 번 끊겼다는 점은 분명하다. 시범경기가 중요한 시기가 될 팀이다.
8위 롯데는 큰 부상자 없이 캠프를 마쳤지만 홍성민의 이탈로 불펜에 다소간 고민이 생겼다. 윤길현 손승락을 영입하며 올 시즌 ‘불펜 잔혹사’를 지우겠다는 각오였지만 홍성민의 공백이 가볍다고는 할 수 없다. 사실상 개막 대기는 어려울 전망. 정대현이라는 베테랑이 손승락 윤길현과 함께 불펜 ‘빅3’로 점쳐지는 가운데 정대현이 예전의 구위를 찾을 수 있을지에 많은 것이 달려 있다는 평가다.
9위 LG도 주전 유격수 오지환의 부상이라는 큰 악재가 있다. 오키나와 연습경기 도중 주루 플레이를 하다 무릎을 다쳤다. 최악의 결과는 피해갔지만 역시 개막 대기가 힘들다. 강승호와 장준원이라는 신예들이 대체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대감도 있지만 불안감 또한 적지 않은 것이 사실. 오키나와에서 맹활약한 신예 야수들이 시범경기에서도 감을 이어가며 양상문 감독의 고민을 덜어줄지 관심이다.
지난해 최하위 kt 또한 100% 팀 컨디션으로 개막에 나서지는 못할 수 있다. 팀 마운드의 미래인 좌완 심재민과 우완 홍성무가 각각 팔꿈치 통증으로 조기 귀국했다. 귀국 후 회복세가 괜찮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찜찜한 요소임은 분명하다. 야수 쪽에서는 외야수 김사연과 내야수 안정광도 부상을 당해 개막 준비에 차질이 생겼다. 주전 포수 장성우가 일찌감치 낙마한 상황도 부담이 크기는 마찬가지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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