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희(31, 우리은행)가 여자프로농구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이 여의도 63빌딩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됐다.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를 빛낸 별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전날까지 우승을 위해 치열하게 다퉜던 선수들이 멋진 정장을 차려입고 등장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상은 역시 정규리그 MVP였다. 우리은행을 정규리그 4연패로 이끈 임영희, 박혜진, 양지희의 집안싸움이 치열했다. 수상의 영광은 시즌 내내 든든하게 골밑을 지킨 양지희에게 돌아갔다. 총 36표를 받은 양지희는 34표의 임영희를 제쳤다. 박혜진은 12표를 받았다. 우리은행은 4년 연속 MVP(2013 임영희, 2014-15 박혜진)를 배출하는 영광을 안았다.

양지희는 평균 10.3점, 6.1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외국선수들이 득세하는 가운데 국가대표센터 양지희의 존재감은 단연 돋보였다. 조력자에서 주역으로 성장한 양지희는 30대 초반에 첫 MVP를 수상하는 영광을 안게 됐다. 수상을 예상 못한 양지희는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놀란 표정을 지었다.
트로피를 손에 든 양지희는 “농구하면서 우승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못했다. 우승을 하고 큰 상을 받아서 기쁘다. 우승을 해도 항상 싫었던 위성우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새롭게 주장을 맡으면서 혼자 책임감을 갖고 힘들었다. 잘 따라와준 후배들에게 고맙다. 임영희 언니에게 고맙다.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행장님과 프론트에게도 감사하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양지희는 "정규리그보다 더 중요한 챔프전이 남았다. 팬들을 위해 열심히 뛰고 멋진 경기로 보답하겠다"며 통합 4연패를 조준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