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돗자리가 펴졌다"(수원FC 조덕제 감독) VS "전북-서울과 똑같은 경기"(성남 김학범 감독).
K리그 개막을 5일 앞두고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렸다. 7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에서 열린 이번 미디어 데이 행사에는 K리그 클래식 12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참석했다.
시민구단들의 맞대결이 예고된 19일 수원FC와 성남FC의 맞대결에 대해 양팀 사령탑은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발단은 성남의 구단주 이재명 성남 시장. 이재명 시장은 K리그 최초로 시민구단 사이의 더비전을 펼치자고 선언했다.
... 염태영 수원FC 구단주님 혹 쫄리시나요? 성남 첫 원정경기 상대가 수원FC인데 수원에서 만납시다"라고 말했다.
염태영 시장도 지지 않았다. 염 시장은 "예 고대하고 있슴다. 우리는 막내로서 별 부담 없는데, 시즌 시작 직전까지 외국선수 영입해야 할 정도로 걱정되시나요? 축구명가 수원에서 멍석 깔고 기다리겠슴다"라며 응수했다.
설전은 계속됐다. 이번에도 이재명 시작이 시작했다. 이 시장은 "축구팬들이 수원fc : 성남fc 개막전 내기로 '이긴 시청기(시청깃발)를 진 시청에 걸기' 하라는데 어떨까요?"라고 질의했다.
다음날 염 시장은 "이재명 시장님 세게 나오시네요^^. 축구 팬들이 원하시고 즐거워하신다면 좋습니다. 단, 처음인데 시청기보다는 구단기로 시작하시죠?"라는 글을 남겼다.
성남은 구단 공식 계정을 통해 "깃발라시코의 시작을 알리는 (염태영 수원시장의)답변이 왔다"며 적극 홍보에 나섰다.
수원FC 조덕제 감독은 미디어 데이 행사 앞서 열린 기자회견서 "솔직히 굉장히 기대된다. 시장님들께서 경기를 즐길 수 있는 좋은 자리를 펴 놓으셨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면 된다. 선수들 모두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개막전서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학범 성남 감독도 못지 않았다. 김 감독은 "수원FC도 전북-서울과 같은 팀이다. 이기면 승점 3점을 따는 것이고 패하면 안타까울 뿐이다. 다른 팀들과 똑같이 준비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