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결정전에 선착한 우리은행은 역시 챔피언다운 여유가 넘쳤다.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가 대망의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있다. 정규리그 2위 부천 KEB하나은행과 3위 청주 KB스타즈는 오는 10일부터 3전 2선승제로 맞붙는다. 여기서 이긴 승자가 오는 16일부터 정규리그 우승팀 춘천 우리은행과 챔피언결정전에서 5전 3선승제로 대결을 펼친다.
창단 첫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KEB하나은행, 여기에 맞선 KB스타즈는 간절했다. 서동철 KB스타즈 감독은 “2년 전 3위를 했고, 지난해 2위를 했다. 올해는 1위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박종천 KEB하나 감독은 “물 들어왔을 때 노를 젓겠다. 4강 밥상을 차려서 우리은행에게 가겠다”고 받아쳤다.

두 팀을 바라보는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여유가 넘쳤다. 위 감독은 “우리는 챔프전에 올라가 있어 여유가 있다. 박종천 감독께서 물 들어올 때 배도 띄우고 노도 젓는다고 하시는데 일단 올라오셔야 할 수 있을 것이다. 두 팀이 박 터지게 해서 노가 부러져 있으면 좋겠다. 두 팀 모두 힘만 많이 빼주시길 바란다”며 웃었다.
우리은행 선수들도 4연패를 당연하게 바라봤다. 박혜진은 “개막 전 미디어데이 때 박종천 감독님이 ‘할머니는 가라’고 하셨다. 임영희, 양지희 언니들이 그 말을 듣고 더 독기를 품고 했다. 이번 챔프전 때 (박 감독님이) 새로운 밥상을 차려주신다고 하는데 새로운 밥이든 익숙한 밥이든 맛있게 먹겠다”며 강펀치를 날렸다.

주장 양지희 역시 “KB와 하나은행 모두 사기가 올라 기분이 좋다. 서로 열심히 많이 싸우고 올라오길 바란다. 아직 챔피언을 물갈이 할 때는 아니다. 우승이 언제가 마지막일지 모른다. 온 힘을 쏟아 좋은 경기를 하겠다”며 통합 4연패를 조준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