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1강"(전북 최강희)-"전북전이 슬로 스타터 관건"(서울 최용수).
K리그 개막을 5일 앞두고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렸다. 7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에서 열린 이번 미디어 데이 행사에는 K리그 클래식 12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참석했다.
K리그 클래식과 FA컵의 '디펜딩 챔피언'이 맞대결을 펼치는 공식 개막전 전북과 서울의 대결은 어느 때 보다 흥미로운 상황.

상대전적에서 서울은 21승 23무 31패로 근소하게 앞서있다. 지난 시즌에는 2승 1무 2패로 팽팽한 접전을 펼치며 맞대결을 마무리 했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ACL 2경기는 정규시즌과 다르다. 그동안 슬로 스타터라는 별명이 있었는데 전북전이 관건이다. 현재 선수들이 좋게 결속을 해야 한다. 좋은 스타트가 될 수 있다. 상대는 분명 좋은 평가를 받을팀이다. 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또 최 감독은 "K리그 활성화를 위해 장점을 보여야 한다. 각 팀마다 색깔이 분명하다. 지난 2경기는 기대했던 골이 아니었다.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반대로 나가고 있기 때문에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전했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전북의 숙명처럼 되버린 ACL 우승이 가장 중요하다. 올 시즌 K리그 목표는 강등 탈출이다. 감독들이 모두 밑에 두고 싶어했다. 올해 우승하면 내년에 ACL 나가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서울전에 대해 최 감독은 "감독 간담회서 개막전에서 10백을 할 것으로 이야기가 됐다. 선수들에게 하프라인을 넘어가면 벌금을 부과할 생각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전북과 서울이 2강이다라는 평가에 대해 최강희 감독과 최용수 감독은 X를 들었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2강 후보임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감독들의 연대를 요구했다.
최용수 감독은 "전북이 올해 1강이 될 것이라는 말을 흘렸는데 분명 사실이었다. 올 시즌 역시 전북은 대단하다. 모든 감독님들이 주춤한 것 같다. 우리가 힘을 모으면 전북을 끌어 내릴 수 있다. 어떤 상황이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반면 최강희 감독은 "1강 11중이다. 1강은 서울이다"라고 선언했다. 하지만 최용수 감독은 다시 4강 정도라며 꼬리를 내렷다. / 10bird@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