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승리팀, 챔프전행 비율 73.7%...KCC가 웃는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3.07 20: 48

4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승리팀의 과거 챔피언결정전 진출 비율이 73.7%(38회 중 28회)에 달한다. 1차전에서 안양 KGC를 제압한 전주 KCC로서는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다.
추승균 감독이 이끄는 KCC는 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KGC와 홈경기에서 80-58로 승리를 거뒀다. 1차전을 가져간 KCC는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는 1차전은 많은 의미가 있다. 1차전을 가져간 팀이 시리즈 승리를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것은 물론 상대의 기선을 제압하는 효과까지 있기 때문이다. 적지 않은 시간 상대를 분석해 경기를 준비한 팀들로서는 자신의 것은 성공하고, 상대의 것은 막는 것 만큼 짜릿한 것은 없다.

게다가 이번 대결은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었다. 정규리그 1위 KCC는 4강 PO에 직행해 2주 동안 준비 시간을 가졌다. KGC도 6강 PO를 3승 1패로 통과해 KCC를 대비하는 시간이 충분했다. 특히 KGC는 KCC의 주득점원 안드레 에밋을 막을 방법을 예고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KGC의 대비책은 1쿼터가 끝나기 전에 무너졌다. 오세근으로 에밋을 막고, 협력 수비를 붙여 에밋을 막으려던 KGC의 계획은 에밋의 활약 속에 무너졌다. 무엇보다 경기 결과까지 내줬으니 6강 PO에서 쌓은 KGC의 분위기는 꺾일 수밖에 없다.
과거 기록도 KCC를 미소 짓게 만든다. 역대 4강 PO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비율은 73.7%에 이른다. 시리즈 역전을 바라는 KGC이지만, 수 많은 4강 PO에서도 드문 일이었다는 점은 KGC를 심리적으로 괴롭힐 전망이다.
또한 역대 4강 PO 대진에서 정규리그 상위팀이 챔피언결정전 진출 비율도 73.7%(38회 중 28회)다. KCC처럼 정규리그 1위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비율도 89.5%(17회)나 된다. KCC는 미소를 짓고, KGC는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주=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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