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영 재활 순조…삼성 안방 더욱 탄탄해졌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3.08 05: 49

삼성 라이온즈의 안방이 더욱 탄탄해졌다. 이지영, 이흥련, 이정식 등 삼성 포수진의 기량이 한층 좋아졌기 때문. 1년 전 "아직 멀었다"고 고개를 가로 저었던 강성우 배터리 코치도 "확실히 좋아졌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주전 포수 이지영은 진갑용의 그늘에서 확실히 벗어났다. 한때 '자동문'이라 불릴 만큼 도루 저지 능력이 떨어졌던 이지영은 강성우 코치의 집중 지도를 받으며 송구 동작을 보완했고 지난해 도루 저지율 1위(.397)에 등극했다.
지난해 11월 11일 건국대 병원에서 왼쪽 무릎 반월판 수술을 받았던 이지영은 아직 100% 상태는 아니다. 강성우 코치는 "아직 러닝과 블로킹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시범 경기 때 3이닝 이내 뛰면서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릴 예정"이라고 했다.

재활 선수들은 대개 부상 재발을 우려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심리적인 부담을 갖고 있는 게 사실. 강성우 코치는 "이지영이 무릎 상태에 대해 겁을 내는 것 같다. 컨디션만 회복한다면 자신의 기량을 확실히 보여줄 것"이라고 한결같은 믿음을 드러냈다. 앨런 웹스터, 콜린 벨레스터 등 외국인 투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것도 주요 과제 가운데 하나.
이흥련과 이정식 또한 주전 마스크를 써도 손색이 없을 만큼 믿음직스럽다. 강성우 코치는 이흥련에 대해 "작년보다 송구의 정확성도 향상됐고 투수와의 호흡도 더욱 자연스러워졌다. 지난해 도루 저지율 2할에 머물렀던 이흥련은 전훈 캠프 내내 송구 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이흥련은 "송구할때 상체의 움직임이 컸는데 송구 동작을 간결하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팀내 포수 가운데 최고참인 이정식은 최근 몇년간 부상 악령에 시달렸으나 올 시즌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 중이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제 몫을 해줄 것이라는 게 구단 측의 평가. 강성우 코치는 "이정식은 경험이 풍부해 부상만 없다면 기술적인 부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신뢰를 보냈다.
강팀이 되기 위해서는 탄탄한 포수진이 뒷받침돼야 한다. 삼성은 지난해보다 한 단계 성장한 포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정상 탈환을 위한 시동을 걸 태세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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