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처럼만 하면 된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전남 드래곤즈에서 뛰던 임종은은 지난해 12월 이종호(24)와 함께 전북으로 이적했다. 특히 올 시즌 임종은은 큰 기대를 받았다. 장신의 그이기 때문에 기존의 김기희, 김형일, 조성환, 김영찬 등과 함께 교대로 K리그 클래식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나선다면 분명 안정적인 활약을 하게 될 것으로 평가 받았다.
하지만 김기희가 갑작스럽게 이적을 하면서 생긴 공백을 채우는데 아직 임종은은 경기장에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신장은 좋지만 스피드가 느린 약점을 만회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최강희 감독도 고민이 크다. 아직 경험이 많은 선수는 아니지만 분명 훈련장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정작 현장에서 제 몫을 하지 못하고 있는 임종은이 안타깝기 때문이다.
7일 미디어데이 행사에 나선 최강희 감독은 임종은 기 살리기에 나섰다. 어쨌든 당장 경기에 나서 K리그 클래식을 준비해야 할 선수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최강희 감독은 "임종은은 훈련할 때는 나쁘지 않다. 분명 정상적인 모습을 보이고 기대한 것과 같은 능력도 선보인다. 다만 경기장에만 나서면 아쉬움이 남는다. 훈련장과 같은 모습을 보였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는데 아직 모든 것이 낯설기 때문이다. 실전에서 전방으로 보내야 할 상황에서 골키퍼에서 패스를 한다. 그 부분에 대해 말하고 싶지만 아직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분명 가진 것이 많은 선수이기 때문에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9년 울산에서 데뷔해 지난 시즌까지 K리그에서 총 148경기를 뛰었다. 경험은 충분하다. 다만 부담감이 큰 상황에서는 스트레스를 주춤할 때가 있다. 최근 ACL 경기서도 많은 고민 때문에 잠을 충분히 자지 못했다. 따라서 최강희 감독은 임종은 기살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최 감독은 "임종은을 일부러 내가 피하고 있다. 최근 이적하면서 여러가지가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따라서 내가 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부담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어떠한 이야기도 하고 싶지 않다. 다만 평소 훈련하는 것처럼만 한다면 분명 그는 제 몫을 할 선수다. 다른 걱정은 하지 않는다. 임종은은 믿음직한 선수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