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라고 하지만 아직 안타가 없다는 것은 김현수(28, 볼티모어)의 명성과 어울리지 않는다. 현지 언론도 다소간의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김현수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의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 7번 좌익수로 출전했으나 안타를 치지 못했다. 2회 첫 타석에서 3루 땅볼, 5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2루에 땅볼에 그쳤다.
전날까지 5경기, 16타수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던 김현수의 성적은 이제 18타수 무안타가 됐다. 시범경기 결과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지만 예상보다는 긴 침묵이다.

꼭 김현수의 탓은 아니지만 볼티모어도 시범경기에서 표류하고 있다. 아직까지 단 1승도 신고하지 못한 채 7패1무를 기록 중이다. 지역 언론인 ‘볼티모어 선’은 8일 볼티모어의 시범경기 성적을 다루면서 이런 부진한 기록에는 몇몇 이슈가 있다고 지적했다.
첫 번째는 선발 투수들의 부진이었다. 볼티모어의 시범경기 선발 평균 자책점은 무려 9.82에 이른다. 애틀랜타(11.57)와 더불어 리그 최하위 성적이다. 시범경기라고는 하지만 선발이 무너지니 좋은 경기를 할 수가 없다.
두 번째로 뽑힌 이슈는 김현수의 부진이었다. ‘볼티모어 선’은 “한국인 좌익수 김현수는 타석과 수비 모두에서 고전하고 있다”라면서 우익수 포지션의 적임자를 찾는 데 애를 쓰고 있는 볼티모어의 사정에서 김현수의 부진이 코너 외야의 걱정거리를 키우는 요소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