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34, 시애틀)의 방망이도 터졌다. 시범경기에서 첫 대포를 터뜨리며 MLB 로스터 진입을 위한 본격적인 발걸음을 내딛었다.
이대호는 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6회 대수비로 출전한 뒤, 6-10으로 뒤진 8회 첫 타석에서 좌완 맷 레이놀즈를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1구 스트라이크를 그냥 지켜본 이대호는 1B-1S에서 각각 헛스윙과 파울로 볼 카운트가 몰렸다. 그러나 5구째 85마일 빠른 공을 받아쳐 담장을 훌쩍 넘겼다. 현지 중계진은 "매우 잘 친 타구"라며 이대호의 타격을 칭찬했다. 현지 언론들은 "좌측 담장 깊숙한 곳으로 날아간 타구"라며 대형 홈런을 칭찬했다.
6일 에인절스전에서 안타 하나를 기록하며 깔끔한 출발을 알린 이대호는 7일 텍사스전에서는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러나 이날 주전 1루수인 아담 린드를 대신해 6회 대수비로 투입, 1루에서 무난한 활약을 펼친 뒤 타석에서는 홈런까지 터뜨리며 자신의 능력을 확실하게 알렸다. 시범경기 타율은 5할(4타수 2안타)이 됐다.
시애틀은 이대호의 홈런으로 1점을 추격, 8회 현재 7-10으로 추격하고 있다. /skullbo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