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바둑으로 보여주겠다."
'인간'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AI)' 알파고(Alphago)와의 승부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세돌 9단은 8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에 참석, "저번 기자회견과 비교해 오늘은 긴장감이 돈다"면서 "전에는 알고리즘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는데 오늘 설명을 들으니 조금 이해가 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세돌 9단은 "드디어 인간과 인공지능의 대결 첫걸음을 내딛는다. 뜻깊은 주인공으로 이 자리에 서게 돼 정말 기쁘고 영광스럽다"면서 "에릭 슈미트 회장님처럼 말을 잘하지 못한다. 그렇지만 좋은 바둑, 아름다운 바둑을 보여주겠다. 오늘은 이만하고 내일 바둑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말해 기자단으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기자간담회 자리에는 이세돌 9단과 알파고를 만든 구글 딥마인드 데미스 하사비스 CEO는 물론,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도 참석했다. 또한 전 세계에서 350여명의 기자들이 몰려 이번 대국이 전 세계적인 관심거리임을 증명했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세기의 대결은 다음날인 9일부터 15일(11일과 14일은 휴식)까지 총 5회 대국으로 치러진다. 대국 형식은 (접바둑이 아닌) 호선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전 대국은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 된다. /letmeout@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