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이대호 성격이면 어딜 가나 통한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3.08 12: 29

"그 성격이면 어딜 가나 통한다".  
한화 김성근(74) 감독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있는 이대호(34·시애틀)의 성공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택한 이대호의 성격이라면 어느 리그, 어떤 조건에서든 흔들리지 않고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이다. 
이대호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시범경기에서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8회 좌완 맷 레이놀즈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린 것이다. 

이 소식은 김성근 감독에게도 전해졌다. 김 감독은 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넥센과 시범경기 개막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이대호 이야기에 "홈런을 쳤는가?"라고 되물으며 반색했다. 
김 감독은 이대호의 성공 여부에 대해 "그 성격이면 어디를 가나 통한다.속이 깊은 선수"라며 그의 기질을 높이 샀다. 한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성공 가도를 달린 이대호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가시밭길 경쟁이지만 이겨낼 것으로 본 것이다. 
김 감독과 이대호는 한 팀에서 직접적인 인연을 맺은 적이 없다. 하지만 이대호의 전 소속팀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인연 깊은 김 감독이 자주 만나며 친분을 쌓았다. 이대호도 평소 "우리나라에 김 감독님 열정을 따라갈 사람이 없다"며 존경을 표했다. 
하지만 시범경기를 앞둔 김 감독의 시선은 역시 한화 선수들에게 향하는 모양. 김 감독은 "이대호가 쳤으니 김태균이 하나 쳐주겠네"라며 빙긋이 웃어보였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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