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귀국하면 시범경기에 내세울 것이다"
류중일 삼성 감독이 도박 혐의와 관련해 경찰 수사 발표가 나지 않고 있는 윤성환과 안지만에 대해 하소연했다. 곧 시범경기에 출장시킬 계획인데, 그 이전에 경찰측의 수가 결과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윤성환과 안지만은 현재 일본 오키나와에서 훈련하고 있다. 차우찬, 장필준과 더불어 따뜻한 오키나와에서 추가 훈련을 하고 오는 10일 귀국할 예정이다.

류 감독은 "시범경기에 선발진을 7명 정도 돌아가면 던진다. 윤성환은 10일 귀국하면 2~3일 후에 선발로 던지게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삼성은 8일 정인욱, 9일 이케빈에 이어 외국인 투수 웹스터, 벨로스터가 차례로 선발 출격한다. 12일쯤 장원삼이 나가면 13일 이후에 윤성환 차례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도박 파문이 터진 후 윤성환과 안지만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검찰 수사로 약식기소된 임창용과 달리 두 선수의 혐의는 해를 넘겨도 수사 발표가 나오지 않았다. 윤성환과 안지만은 괌부터 오키나와까지 캠프 훈련을 소화했지만 실전 경기에는 나오지 않았다.
확실한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두 선수는 훈련을 통해 몸만들기에만 집중했다. 하지만 이제는 시범경기, 4월 개막에 준비해야 하는 시기다. 혐의만 있고 어떤 구체적인 수사 결과가 없는 선수를 실전 경기에 내세우지 않기도 어렵다. 더 이상 미룰 수 없기에 류 감독은 답답한 처지다. 그는 "윤성환이 시범경기에 등판하기 전에 뭔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한숨 쉬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