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철 감독, “맥마혼 출전, 선수 의지에 달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3.08 14: 22

여자부 정규시즌 1위를 기록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이정철 감독이 우승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부상 중인 외국인 선수 리즈 맥마혼의 출전 여부는 본인의 의지에 달렸다는 생각이다.
8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 참가, 세 번째 챔피언결정전 트로피를 따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시즌 초반 한때 부진하며 ‘우승후보’의 체면을 구기기도 했던 IBK기업은행은 중반 이후 저력을 과시하며 1위를 탈환한 끝에 2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었다. 시즌 막판 김희진, 외국인 선수 리즈 맥마혼의 부상이라는 큰 악재를 겪기도 했지만 끝까지 밀리지 않고 정규시즌 우승에 필요한 승점을 쌓았다.

이정철 감독은 “올 시즌은 경기마다 순위가 바뀌는 치열한 싸움이었다. 그 가운데 정규리그 우승을 했다. 미디어데이에 나올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면서 “상대를 기다리는 상황이지만 팀 사정이 어렵다. 잘 준비해서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해 세 번째 트로피를 들을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지금은 기술보다는 마음과 애절함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야 가지고 있는 기술이 나온다.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면서 헝그리 정신을 강조하기도 했다.
손가락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맥마혼의 챔피언결정전 출전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 주포 역할을 하는 맥마혼의 출전 여부 자체는 팀의 우승 가능성과 직결되어 있어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11일에 실밥을 풀고 초음파 검사를 한다. 본인 의지가 절대적이다. 왼손이라 다른 동작은 부담은 가지지 않지만 아직 어린 선수라 경험적인 부분이 부족하다”라면서 “뭐라 이야기를 할 수는 없다. 실밥을 풀고 상태가 어느 정도 되어야 한다. 의지만 있다면 부분적인 출전은 가능할 것이라 본다. 11일에 의사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할 것 같다”고 유보적인 생각을 드러냈다.
주축 공격수인 김희진은 “외국인 선수가 뛸지 안 뛸지 모르는 상황이다. 안 들어온다면 국내 선수들끼리 화려한 플레이보다는 끈끈하게, 조직력 있는 플레이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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