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희 감독, “기술보다는 간절함 필요”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3.08 14: 27

5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흥국생명이 챔피언결정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과 대표 선수 이재영은 8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 참가, 오는 11일부터 시작될 포스트시즌 일정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시즌 초반 좋은 분위기로 봄 배구에 대한 가능성을 높인 흥국생명은 시즌 중반 외국인 선수 테일러의 부상으로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이재영을 중심으로 한 국내 선수들이 똘똘 뭉쳐 3위 자리를 차지했다.

박미희 감독은 “모든 팀들에게 모두 어려운 시즌이었다. 곳곳에 어려운 고비가 굉장히 많았다. 선수들이 그 고비를 넘기면서 큰 힘이 된 것 같다. 그 힘으로 남은 경기는 코트에서 재미있는 경기를 하겠다. 지금까지 보여줬던 경기력보다 더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박 감독은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간절함이 필요할 것 같고, 한 곳을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 컨디션이 안 좋은 선수들이 있을 때 대신 들어가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그런 부분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쳐줬으면 하는 선수로는 이한비를 뽑았다.
외국인 선수 교체와 함께 활용도가 애매해진 김혜진에 대해서는 “김수지가 가장 경험이 많고 그 다음이 김혜진이다. 용병이 바뀌는 바람에 포지션이 바뀌었다. 하지만 김혜진의 빠른 발이 꼭 필요할 때가 있을 것이다. 주전으로 나설 때도 있을 것이고, 그 외에도 꼭 한 번씩 뛰게 해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김혜진 활용 복안을 밝혔다.
한편 이재영은 “우리 팀은 끈끈한 배구를 하기 때문에 그런 끈끈한 배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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